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민연금 총적립금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기금운용계획(안)을 보면 수익금 등을 포함한 국민연금 총적립금 예상치(시가기준)는 13년 말 435.6조원, 14년 말 481.9조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43.7조원, 46.3조원 증가할 전망이다.
운용계획에 따라 올해 최소 국내주식을 6.5조원을 매수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시행된 ‘10% 룰 완화’로 국내주식 매입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10% 룰 완화’에 따라 국민연금 등 공익성격의 기관투자자의 매매보고의무가 완화된다. 이제껏 상장사 지분 10% 이상 보유한 모든 주요주주는 지분 매매시 5일내 공시의무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10%룰완화로 국민연금 등 공익성격의 기관투자자는 지분 매매시 다음분기 첫째달(4월, 7월, 10월, 1월) 10일까지만 공시하면 된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은 10%룰로 인해 추가매입하지 못했던 종목을 8월 29일 이후 매입할 여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철중 연구원은 또 “10%룰 완화는 국민연금매매의 제한을 풀어주는 조치”라며 “10% 지분율에 근접한 종목에 대한 추가매입 가능해졌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 “최근 국민연금 국내주식 투자규모 76.2조원은 코스피 시가총액 1100조원의 6.9%나 되기에 10%룰에 따른 제한에 영향을 받았다”며 “이번 10%룰 완화를 통해 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 매수의 안정성이 높아져 한국주식수급을 개선하는데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