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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외환 카드통합 2.17합의 해석 또 논란

이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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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8-28 22:09 최종수정 : 2013-08-29 17:41

카드통합 위한 7000억원 출연 추진 놓고 격돌
“5년간 독립경영 헌신짝 가능성” 외환 노조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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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카드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떼어내 하나금융 자회사로 편입한 후 하나SK카드와 합병하는 방안이 유력시되면서 사실상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가 맺었던 '2.17합의' 정신이 무력화하는 것이라는 반발로 또 다시 충돌을 빚었다. 5년 동안 외환은행의 독립경영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한지 2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외환은행 알짜 영업부문을 떼어 내자마자 하나SK카드와 통합하는 움직임은 당시 합의정신 위반 논란으로 불거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 예민한 이슈이기 때문이다.

외환은행 노조 측은 “최근 하나금융지주가 하나SK카드와 외환은행 카드부문 통합을 위해 7000억원의 자본금 출연을 요구했다”며 “이는 하나SK카드 부실해결을 위한 것으로 지주사 지위를 악용한 천인공노할 만행”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하나금융지주 산하에 가동중인 카드통합 TF측은 “오히려 외환은행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자금을 줄인 것이 7000억원 수준”이라며 하나SK카드 부실을 메우기 위한 것이 전혀 아니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카드통합 TF팀 가동에 나선 직후부터 독립경영 합의에 어긋난다고 비판해온 외환은행 노조는 TF 구성원의 전원 퇴거를 요구한데 이어 법적 대응을 포함한 전면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 외환 노조 "알짜 자산 강탈행위" 하나금융 맹비난

외환은행 노조는 “외환카드를 외환은행에서 분할하면서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로 만들어 곧바로 하나SK카드에 합병하는 것은 외환은행 자산에 대한 가장 노골적이고 직접적입 강탈행위”라고 지적했다.

하나금융에서 하나SK카드의 부실해결을 위해 일방적 합병대상이 될 어떤 문제점도 없는 견실한 브랜드인 외환카드를 희생시킨다는 게 노조 측의 주장이다. 이들은 “2009년 113억원의 적자를 냈던 하나SK카드는 지난해 330억원 가까이 적자를 낸데 이어 올해 1분기엔 14억원 정도 적자를 봤다”며 “시장 점유율은 7%대에서 4%대로 떨어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하나SK카드는 총자산 7조원의 대부분이 부채로 이뤄져 있고 자기자본은 6800억원에 불과하다”며 “여신전문금융업법이 정한 자기자본대비 자산 비율인 6배를 넘어 10배를 초과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특히 "외환은행에 7000억원의 자본금 출연을 요구한 이유는 하나SK카드의 부실을 메워 여신전문금융업법의 기준을 충족하기 위한 꼼수"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영업양도 형식을 통해 매각하면 1조원 이상의 매각대금을 받을 수 있는데 오히려 7000억원의 출자를 요구한 것은 말이 안된다”며 “이는 2.17 합의 위반일 뿐 아니라 외환은행 자산을 강탈하는 행위”라며 비판수위를 높였다.

◇ 카드통합 TF “노조 주장 사실과 달라” 해명

이에 대해 하나금융 카드통합TF 쪽에선 외환은행 노조의 주장처럼 하나SK카드 부실을 메우기 위한 강탈행위가 아닌데다 외환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악화시키려는 의도도 전혀 아니라고 해명했다.

카드통합TF 한 관계자는 “TF팀 내에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외환은행이 BIS비율을 유지하면서 카드부문 인적분할을 하려면 7000억원이 넘는 출자금이 필요한 걸로 나왔다”면서 “ 외환은행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출자금을 7000억원으로 오히려 줄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외환카드를 외환은행에서 떼어낸다고 해서 외환은행 BIS비율이 줄어들지 않는다”며 “카드 관련 자산이 빠져나오면 위험가중자산 비중 같이 떨어져 나오기 때문에 오히려 외환은행의 BIS비율은 올라간다”고 말했다. 이어 “인적분할할 경우에 어떻게 되는 지 시뮬레이션을 해본 것”이라며 “아직까지 결정된 사항은 아무것도 없다”고 전했다.

                      〈 카드통합 둘러싼 외환 노조와 통합추진TF 입장차 〉
                                                                 * 한국금융신문 정리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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