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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슈퍼마켓 임박, 판매채널 ‘지각변동’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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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7-25 00:37

내년 1월 개방형 펀드판매망 도입
판매보수 1/3수준으로 대폭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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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펀드슈퍼마켓의 개장이 확정됐다. 금융당국은 업계, 학계의 의견을 취합한 온라인개방형판매채널인 펀드슈퍼마켓을 내년 1월 열겠다고 발표했다. 각 운용사도 운용설정액에 따라 자본금을 출자하고 대표이사 공모, 영업인가 신청을 앞두고 있는 등 오픈이 거의 막바지단계다.

◇ 판매대상 거의 모든 공모펀드로 확대

온라인 펀드슈퍼마켓의 주요 특징은 원칙적으로 시중에 출시되는 모든 공모펀드를 판매리스트에 올리는 등 판매대상이나 폭을 대폭 넓혔다는 것이다. 예컨대 지금 (2013년 5월말 기준) 온라인전용펀드 729개, 공모펀드 3320개가 모두 판매대상이다.

펀드판매채널을 100% 온라인화한 만큼 수수료도 대폭 절감된다. 가격책정도 원칙적으로 펀드가입시 받는 선취수수료를 면제하고, 판매보수도 현행 오프라인 펀드에 비해 1/3 수준만 받는다는 입장이다. 대중화를 꾀하기 위해 편리성도 대폭 높였다. 개인별 포트폴리오, 위험감수 성향 등을 입력하면 가장 적합한 펀드상품이 제시되는 등 가입자의 투자성향과 펀드를 맞춘 매칭형 프로그램도입이 대표적이다. 인터넷을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면 이같은 검색기능을 통해 누구든지 자신이 선호하는 유형의 펀드를 쉽게 비교·선택할 수 있다.

아울러 최대한 중립성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공정한 판매채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수의 자산운용사 등이 지분을 분산소유함으로써 특정주주에 의한 지배를 방지했다. 또 상품선정 및 배치 등에 있어서도 객관적 지표(평가등급, 수익률 등)를 기준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 선취수수료면제, 판매보수도 1/3 수준으로 가격메리트 부각

하지만 펀드슈퍼마켓이 문을 열더라도 손님이 몰릴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펀드판매플랫폼이 빼닮은 온라인펀드의 경우 저렴한 판매보수에도 불구하고 설정액이 약 2조원으로 약300조원이 넘는 오프라인펀드에 비하면 거의 1/150수준으로 그 격차는 하늘과 땅 차이다. 실제 기존 오프라인펀드보다 판매보수가 최대 80% 싸거나 아예 받지 않는 공짜펀드도 수두룩하나 전체 1007개 가운데 설정액 50억원이 넘는 온라인펀드는 71개에 불과하다. 숫자만 많을뿐 알맹이는 부족한 자투리펀드가 대부분으로 속빈 강정인 셈이다. 그 원인으로 자산관리가 필요한 펀드의 본래 상품성격과 고객이 직접 선택하는 직판구조인 온라인펀드 사이의 궁합이 맞지 않다는 것을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펀드의 주요 선택기준은 수수료보다 투자자성향, 니즈를 반영하는 자산관리에 따라 선택된다”라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들도 온라인펀드가 활성화되지 않은 이유도 펀드는 자산관리가 필요한 WM상품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판매채널이 뒤진 중소형사의 경우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똑같은 온라인판매플랫폼에서 브랜드가 아니라 수익률 등 운용실적으로 경쟁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만큼 독립계 운용사들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룹사, 계열사보다 독립계 운용사에게 메리트가 있는 고객중심 신판매채널로 전략상품을 파는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소비자 입장에서 선택의 폭을 넓히는 판매채널을 마련하는데 의의가 있다”며 “하지만 기존 온라인펀드의 한계를 뛰어넘지 않으려면 펀드슈퍼마켓도 덩치 큰 계열사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게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하는 게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편 펀드발전을 위해서는 보수보다 세제혜택 등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모운용사 본부장은 “고객중심 신판매채널확보라는 방향은 맞으나 정책의 초점이 수수료인하 등 비용절감에만 집중되어 있다”며 “보수를 낮춰도 시장의 발전이 더딘 ETF시장의 사례에서 보듯 보수뿐아니라 장기펀드세제혜택확대 등 펀드시장기반을 넓히는 정책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설립준비위원회(위원장: 신한비엔피파리바 자산운용사 조병용 대표)는 지난 7월 23일부터 8월초까지 대표이사 공모 및 선임을 한 뒤 오는 11월 경 금융위에 영업 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같은 절차를 마무리짓고 내년 1월중 펀드판매 및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 펀드 슈퍼마켓 주요 특징 〉

구 분 내 용 비 고

판매 상품 · 원칙적으로 시중에 출시되는 모든 공모펀드를 취급 기존 온라인

전용펀드의 3.5배

보수 · 계좌관리 수수료 수준의 저렴한 보수 수취 오프라인 대비

1/3 수준

· 강력한 펀드 비교·검색 기능 제공 펀드평가사(4社)가

이용 편의성 · 투자자별 포트폴리오 및 위험관리 툴 제공 주주로 참여,

· 개별 펀드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 (리서치, 등급 정보 등) 제공 적극적 역할 수행

소유구조 및 운영 · 회사의 독립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다수의 출자자가 자산운용사,

지분율 배분 펀드평가사, 유관기관

(자료: 금융투자협회)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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