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지난 3월 6일부터 시작된 외국인 ‘순수 현물’의 연속 순매도는 6월 26일부로 사실상 끝났다. 이번 매도는 2011년 6~12월 사례 이후에 관찰된 ‘최장/최대’ 규모다. 일평균순매도 강도는 2011년보다 높았지만, 단위 순매도에 의한 KOSPI 낙폭은 2011년에 비해 작았다. 이는 과거와 달리 선진국 증시가 상승한 데다, 연/기금 등 기관 순 매수가 국내 증시 하락에 제동을 걸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연속 순 매도에 따라 외국인 순수 현물 순매수 누적과 KOSPI는 모두 1차 LTRO(장기대출프로그램시행)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순매수 규모나 성격이 그다지 미덥지 않다. 지난 6월 27일 이후 현물 순매수 누적의 대부분은 비차익 PR순매수였는데, 여기에 비공식 차익거래가 다량 함유되었기 때문에 실제 현물 중심의 바스켓 순매수는 훨씬 적다. 개별 종목 쪽은 순매도가 뚜렷하게 둔화되었지만 아직까지 순매수로 반전하지 않고 있다. 아직 현물이 주축인 바스켓 순매수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개별 종목 순매도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KDB대우증권 심상범 AI팀장은 “개별종목 쪽은 순매도가 뚜렷하게 둔화되었지만 아직까지 순매수로 반전하지 않고 있으며 아직 바스켓 순매수는 불충분하기 때문에 개별종목순매도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양자가 상쇄되면서 지수 상승 견인력을 가질 수 없어. 이것이 순매수로 돌아서려면 자금유입의 큰손인 AEJ(Asia Ex_Japan) 펀드의 자금이 유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실상 현물순매도는 끝났지만 단독으로 지수를 끌어올릴 만큼 순매수가 강하거나 안정적인 상태는 아니다”며 “지수가 전저점 이하로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이들에 의해 견인될 가능성도 낮아 결국 바스켓을 가장한 차익거래나 일부 국내기관들이 순매수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