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2분기 GDP가 전년동기대비 7.5%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대비 1분기 증가율 7.7%를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GDP 발표로 인해, 추가 경기부양책을 지양하고 소비 위주로 경제구조를 재편하는데 주력하겠다는 새 정치지도부의 의지가 시험대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
반면 전월에 12.9% 증가했던 소매판매는 6월에도 13.3% 증가하여 소비자들의 신뢰 수준이 회복되는 모습이다. 또 6월 산업생산은 8.9%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15일 발표된 중국경기지표에 대해 과도한 우려는 기우라는 게 피델리티측의 분석이다.
경기둔화가 중국증시에 미치게 될 구조적 악영향에 대해 사람들 대부분이 갖고 있는 생각과 일치할 수는 있겠지만 오래 동안 중국을 주시해 온 투자자에게는 그리 놀랄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 특히 중국경제는 수출주도 성장에서 내수 위주의 리밸런싱을 위해 광범위한 확장으로 성장모델을 변경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중국경제가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에 GDP 수치가 그 자체로서는 더 이상 큰 이슈가 되지 않는다는 논리다.
Martha Wang 피델리티 차이나 포커스 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번주 발표된 GDP 증가율은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중국정부가 GDP 내 소비 비중을 높이고 양적 성장보다는 질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향후 수 년간 GDP는 더욱 둔화될 전망”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GDP 둔화는 단기적으로는 악재이지만, 거시경제가 심각하게 악화될 경우에는 중국정부가 개입하여 완화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정부가 GDP 목표 달성보다는 경제 구조조정에 집중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또한 중국이 장기적으로 이러한 방식을 선호할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글로벌 경제환경에서는 7.5% 성장이 여전히 매우 매력적이라는 사실도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