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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캐피탈社 사상 최대 순이익 ‘눈길’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3-07-17 21:22

신기술금융 부문서 기대 이상 투자수익 거둬
대부분 캐피탈사 충당금 부담 커져 순익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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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캐피탈社 사상 최대 순이익 ‘눈길’
대내외 경기 불안과 내수 위축이 심화되면서 고객 연체율이 급증하는 등 캐피탈 업계의 경영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특히 개인 신용대출 등 소비자금융 취급비중이 높은 일부 캐피탈사의 경우엔 이로 인한 충당금 적립부담이 크게 늘어나면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처럼 캐피탈 시장을 둘러싼 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KT캐피탈과 IBK캐피탈 등 일부 캐피탈사가 신기술금융 부문에서 기대 이상의 영업성과를 거두면서 이번 상반기에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관련 업계 종사자들의 이목을 불러 모았다.

◇ 캐피탈 업계, 깊은 불황에 시름하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캐피탈 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국민행복기금이 출범한 직후 고의적으로 대출금 상환을 기피하는 채무불이행자가 늘어나고 있으며, 거액의 자금을 신용대출 받은 뒤 법원에 개인회생을 신청하는 고객도 증가하면서 캐피탈 업계의 고객 연체율이 4~5%대까지 치솟았다.

예컨대 현대·아주·롯데·하나·NH농협·IBK·KT캐피탈 등 국내 주요 캐피탈사 24곳의 연체율은 지난 2012년말 3.45%에서 이번 상반기에는 4.24%로 높아졌다. 일부 캐피탈사의 경우 이번 상반기에 5~6%까지 오른 곳도 있다. 금융지주계열 한 캐피탈사 고위 관계자는 “이번 상반기 개인 신용대출 연체율이 5.3%로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포인트 가량 높아졌다”며 “최근 5~6% 정도로 연체율이 오른 곳이 적지 않고, 최근에는 성실 상환자 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리 인하 압박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12일부터 신용대출 중계수수료 상한이 5%로 제한되면서 이를 금리 인하에 반영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업계 리더인 현대캐피탈과 아주캐피탈이 관련 대출금리를 각각 5%포인트 내렸다. 여신금융협회 한 관계자는 “지난 6월에 금융당국이 캐피탈사 임원진을 대상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금리인하에 대한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게다가 일정 조건을 갖추면 금리를 낮춰주는 전환대출 등 금리 인하를 반영해야 하는 환경에 처하면서 상반기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토로했다.

서울 소재 대형 캐피탈사 사장은 “캐피탈사의 신용대출 고객은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아 리스크관리가 취약하다”며 “최근에는 사회적 분위기가 금융권의 고금리를 지탄하는 분위기라 신용리스크를 반영한 금리를 적용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업황도 악화일로다. 이들 주요 캐피탈사들의 상반기 할부금융과 리스의 신규 취급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3%포인트 정도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전체 할부금융, 리스 취급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자동차금융 감소가 실적 악화에 한몫했다. 김동현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 여전감독1팀장은 “캐피탈사의 경영상황은 전반적인 실물경제 및 내수 위축에 따라 업황이 부진하고 대손비용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올 상반기 경영실적은 다소 나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업황 침체 속에서 최대 실적 기록하는 KT·IBK캐피탈

이처럼 저금리와 영업 규제 등으로 대부분의 캐피탈사들의 순익이 악화된 가운데 KT캐피탈 등 일부 캐피탈사가 이번 상반기에 사상 최대 순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나 이목을 집중시켰다.

먼저 KT캐피탈은 올 상반기에 KT그룹의 영업적 지원과 고객기반 확대를 바탕으로 수익다원화 정책을 강화한 덕분에 이번 상반기 순이익이 271억원으로 최대 경영성과를 거뒀다. 특히 1분기에 자회사인 BC카드의 배당금(202억원)이 유입되면서 1분기 순이익만 25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하반기 경기전망이 불투명하다는 내부진단에 따라 2분기 충당금 적립액을 대폭 늘리면서 상반기 순이익 규모가 당초 보다 소폭 줄었다. 6월말 현재 KT캐피탈의 관리금융자산은 기업일반대출 40%,부동산 PF대출 8%, 팩토링 4% 개인신용대출 1% 등 대출채권이 53%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리스자산 42%, 할부금융자산 4% 신기술금융 1%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순이익을 거둔 바 있는 IBK캐피탈은 올해에도 이 같은 신바람 경영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최근 상반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이 회사는 기업금융과 신기술금융(IB) 부문에서의 꾸준한 성장세에 힘입어 6월말 기준 금융자산 2조 9300억원, 상반기 순이익 27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기술금융에서 적극적인 투자확대가 기대이상의 높은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이번 상반기에 IB부문에서 95억원의 이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 IBK캐피탈의 IB부문 투자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작년 IBK캐피탈 IB투자자산은 2331억원으로 2010년(1247억원) 대비 87% 늘어났다. 2년 사이 2배 이상의 신기술 투자를 집행한 것. 올해 역시 상반기에 2600억원으로 늘렸으며 연말까지 3000억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문주철 IBK캐피탈 IB본부장은 이런 성과를 회사차원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한다.

2010년 11월에 취임한 이윤희 IBK캐피탈 사장은 IB업무의 중요성 증대 및 성장잠재력을 인식, 육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윤희 사장은 “오는 2015년까지 IB투자자산 5000억원, 운용자산 1조5000억원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IB업무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 IBK기업은행과의 시너지 투자 확대 등으로 인해 업계 내 신기술금융사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은행과 ‘50 : 50’ 비율로 자금을 출자해 공동조합을 결성, 중소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여전사로 유일한 전국적 중소기업 지역 영업망 구축 등을 통해 지역기반 중기금융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토대를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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