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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enture, “3년만에 흑자 전환”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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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7-10 21:37 최종수정 : 2013-07-10 22:57

2010년 1분기 이후 연결 적자 탈피, 관리비 절감 및 배당 수익 증가 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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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enture, “3년만에 흑자 전환”
흑자전환 불구, “55% 넘는 부채 비율은 타사 대비 매우 높아”

올해 하반기, 중기/IT 기업 투자에 집중 “새로운 펀드 결성 노력”

이스라엘 공동 벤처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M-Venture투자(이하 엠벤처)’가 3년간의 적자를 탈출했다. 작년 1분기 3년만에 흑자를 시현한 것. 그간 벤처캐피탈업계에서 10위권내(투자실적 기준)를 유지했던 엠벤처가 작년에 발생한 암흑기를 벗어나 조금씩 회복의 조짐을 나타내고 있다.

엠벤처는 작년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투자자산 규모가 작년에 1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투자자산 감소는 곧, 수익성 감소를 불렀고 작년에 엠벤처는 46억원의 총포괄손실을 기록했다. 2010년 적자 전환한 이후 3년간 적자 행진이 이어져 왔다. 올해 1분기 엠벤처가 다시 흑자를 시현했지만, 업계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한다. 우선 투자종목이 한정적이고, 자기자본 출자가 높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자본완충력이 미흡해 이를 보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운용조합 실적 회복 등 기인

지난 4년간 엠벤처의 투자자산(창업·일반투자자산) 추이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09년 409억원의 투자자산을 가지고 있던 엠벤처는 2010년 458억원, 2011년 485억원 등 지속적으로 자산이 늘어났다. 그러나 작년에 413억원의 투자자산 규모를 기록, 전년대비 14.85% 감소했다.

투자자산 감소로 인해 5위권을 유지했던 시장점유율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엠벤처는 2011년 투자실적 기준 5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작년에 기존 조합 청산 및 신규조합 미결성 등으로 투자실적이 감소, 시장지위가 크게 하락했다. 영업이익 또한 급락했다. 엠벤처의 작년 영업이익은 8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작년 1분기 2억원 규모의 이익을 기록했던 영업이익이 1년 사이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다행히 올해 1분기 엠벤처의 영업실적은 작년 4분기의 적자에서 반등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2억원으로 전기동기(17억원) 대비 25% 줄었지만, 전분기(5억원) 보다 7억원이 늘어났다. 영업이익 역시 3400만원으로 전분기(△7억6000만원)보다 약 7억원 증가했다.

당기순익은 전년동기대비 300% 이상 상향됐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익은 3억원으로 전년동기(5900만원) 보다 335.59% 늘어났다. 전분기(△7억원) 보다는 10억원 가까이 개선됐다.

연결 재무지표도 나아졌다. 작년 38억원의 연결당기순손실과 46억원의 총 포괄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운용조합 실적회복 등으로 인해 1억원의 연결분기순이익과 5억원의 총포괄순익을 기록해 흑자로 전환됐다. 김봉식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작년에 투자실적 감소에 따라 시장지위가 크게 하락했지만, 향후 시장지위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단,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 미진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운용조합 실적 회복 및 조합분배금 수익발생, 이자비용 감소 등으로 흑자전환했다”며 “지속적으로 떨어졌던 수익성이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엠벤처 측은 “2011년과 2012년에 걸친 구조조정 및 사무실 축소로 일반관리비를 절감했다”며 “그간 운영하던 펀드에 대한 이익잉여금에 대하여 수익배분을 통한 배당수익 증가가 흑자시현의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 흑자 전환 불구…투자 편중 및 부채 축소 등 개선점 존재

올해 1분기 엠벤처가 흑자로 전환했지만,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은 많다. 업계에서는 우선 개선해야 할 점으로는 ‘투자편중’이라고 지적한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엠벤처는 한 기업체에 투자를 많이 했다”며 “작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을 하려했던 이 기업은 현재 상장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이어 “엠벤처는 예전부터 한 곳에 집중 투자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는 결국 리스크 분산이 어려워 단점으로 지적된다”고 덧붙였다.

차입금의존도가 큰 것도 개선점으로 지적된다. 업계 따르면 엠벤처는 2009년 이후 투자확대에 따른 자금소요를 지속적인 채권발행을 통해 해결해왔다. 특히 단기성 차입금 비중이 50%를 넘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크다.

엠벤처 관계자는 “당사의 부채 비율은 55.79%로 타 창투사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다”며 “대부분의 부채가 주식연관 부채로 회사 주가에 따라 자본으로 전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신주인수권부사채(공모) 조달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번 조달이 성공하면 장기적인 자금을 시장에서 조달하게 되고 유동성 비율도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 투자 확대 탈피, IT 등 중기 투자 확대할 것

3년만에 흑자 전환된 가운데 엠벤처는 올해 IT/모바일분야 및 중소기업·청년창업 펀드 결성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엠벤처는 투자영역을 가리지 않고 제조업, 게임, 컨텐츠, 공연,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해왔다. 하지만 작년에 콘텐츠 관련 펀드를 SMCI(SM콘텐츠 인벤스트먼트)에 양도한 이후,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기존 투자업체 성장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엠벤처 관계자는 “작년 컨텐츠 관련 펀드를 SMCI에 양도한 이후 중소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이 세계 시장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 IT/모바일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바일에서는 E&H 등에 후속투자를 집행함은 물론, 다른 TSP업체인 티모스에도 투자를 실시했다”고 덧붙였다. 관련 분야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새로운 펀드 결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중소기업 육성 및 청년창업에 대한 사회적 필요성이 대두된 만큼, 벤처캐피탈의 중요성이 대두돼 많은 벤처캐피탈이 관련 펀드를 결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엠벤처 측은 “올해 하반기 새로운 펀드 결성 이후에 초기 스타트업과 IT/모바일 관련 중소기업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라며 “이뿐 아니라 자사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진출을 꾀하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동 운용중인 이스라엘 공동 벤처펀드에 대해서는 의료/IT 중심의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이 벤처펀드는 크게 의료기기와 IT산업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의료기기의 경우 국내와 이스라엘에서 각각 2개 기업에 대한 투자가 진행됐다. IT분야에서도 모션 인식 기술업체 및 영상 분석업체 2곳에 벤처투자가 이뤄졌다.

엠벤처는 “현재까지 이스라엘 공동 벤처펀드 투자 건수는 총 6건으로, 모든 기업이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며 “향후 엠벤처는 이스라엘 공동파트너들과 함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기/IT 기업들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벤처투자뿐 아니라 이스라엘 투자 파트너들과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진출도 도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2012년 투자실적 상위 10개 창투사 〉
                                                           (단위 : 억원)
(자료 :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투자정보센터)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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