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지난 4일 발표한 ‘상반기 파생상품시장 동향’에 따르면 일평균거래대금은 거래량 감소폭(△52.9%)보다는 낮은 지난 2012년 대비 △1.2% 감소한 53조9107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코스피200옵션 거래승수 인상(’13.6.15)의 여파로 거래대금보다 크게 감소했다. 항목별로 보면 코스피200선물은 지난 2012년 32조0312억원(△29.5%)에 비해 28조3134억원으로 약 △11.6% 감소했으며, 코스피200옵션도 2012년 1조2286억원(△30.2%)과 비교해 1조1288억원으로 △8.1% 감소하여 2년 연속하락했다.
국채·통화선물은 3년국채선물(+15.9%)과 미국달러선물(+3.5%)은 각각 14조6138억원, 2조5299억원으로 지난 2012년 감소에서 회복세를 나타냈다. 눈에 띄는 것은 이같은 파생시장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미청산포지션인 미결제약정은 늘었다는 것이다.
대부분 선물 상품의 일평균미결제약정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코스피200옵션은 거래승수 인상으로 미결제약정수량이 큰 폭 감소했다. 코스피200선물은 거래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미결제약정은 11만 9349계약으로 증가(+10.4%)했다. 특히 주식선물의 경우 미결제약정이 대폭 늘어 중장기투자수단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선물은 헤지수요 증가로 지난 1월 28일 1백만 계약을 처음으로 돌파한 뒤 현재 1070만668계약으로 68.2%나 늘었다.
또한 10년국채선물의 경우 현금결제 방식 변경(’10.10) 이후 거래량 확대에 수반하여 미결제약정이 5만 3595계약으로 2년 연속 큰 폭 증가(+110.0%)했다. 거래규모 감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질적인 면이 개선됐다는 평이다. 투자자별 동향을 보면 전반적으로 기관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외국인 비중은 미국달러선물을 제외한 전 상품에서 증가했다. 아울러 주식선물은 개인의 비중은 감소한 반면, 기관 및 외국인의 비중이 증가하여 기관 중심 시장으로 정착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주요 상품별 일평균 거래대금 〉
(단위 : 억원)
*선물 전체에는 유로선물, 엔선물 등 기타 선물상품 포함
(자료:한국거래소)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