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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하나은행 김종준 은행장 3분기 조회사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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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7-0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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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반갑습니다.

그리고, 전국에 계신 하나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요즘 날씨를 보면 매년 여름이 점점 더 일찍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과 본점 로비에서 새해 인사를 나누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올해의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3분기를 시작하면서 지난 상반기를 되돌아보고 우리가 처한 상황을 올바르게 인식하면서 하반기를 시작해야 하겠습니다. 지난 상반기 동안 자산증대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으로 소호대출과 대기업 대출 부문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고, 적립식수신과 신용카드 부문에서도 여러분의 노력 덕분에 좋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그러나, 저금리 기조 및 은행 간 경쟁 심화로 인한 예대마진축소로 수익성 지표는 사상 최저 수준에 이르렀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그간 강조해 온 외환을 비롯한 수수료 부문의 개선도 아직 상당히 부족한 수준입니다. 또한, 경기침체와 대기업 여신의 부실로 인해 자산건전성 지표가 지속적으로 저하되었습니다. 최근에는 대기업 뿐만 아니라 가계,중소기업 등 모든 부문의 연체율도 증가하고 있어서 충당금 적립에 따른 비용부담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경제민주화, 금융소비자보호 강화 등에 따른 은행의 사회적 책임 부담 증가로 인해 계획 대비 이익 달성이 상당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위기극복을 위해 하나된 마음으로 남은 하반기 동안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 경제는 높은 성장률을 시현해 왔고, 은행은 적정한 이자 마진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에 자산만 증가하면 이익은 자동으로 증가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경제성장세가 크게 둔화되고, 저금리 추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지금 은행의 이자마진은 지속적으로 축소되고 있으며, 이제는 더 이상 단순한 자산증가만으로는 적정 이익을 확보하지 못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이제는 무리한 자산증대 경쟁을 지양하고 내실 위주의 이익중심 경영으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이익중심 경영은 먼저 고객별, 상품별, 거래단위 별로 이익이 얼마나 나고 있는지를 분석하는 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이러한 수익성 분석을 통해서 이익이 많이 나는 분야에 우선순위를 두고, 이익 원천의 다양성을 높이는 효율적인 영업을 해야 하겠습니다. 각 영업점마다 영업환경과 고객기반이 다르기 때문에 각자의 특성에 맞는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영업점 자율 경영을 정착해야 합니다.

하나가족 여러분,

최근 경기회복이 더뎌 지고 있고, 특히 조선,철강,해운,건설 등 특정 업종의 어려움이 가중되어 이와 관련된 여신의 위험이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융업에서 핵심경쟁력은 ‘리스크관리’에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리스크관리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은행으로서 자부심을 유지해 왔었는데 최근 들어서 지점 계수관리 등 단기 업적주의에 치중하면서 부실위험이 인지됨에도 불구하고 리스크관리를 제대로 하지않는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영업본부장과 영업점장은 대출거래 고객들의 리스크 현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신용위험관리를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해 나가야 합니다. 거래 기업이 부실징후가 보임에도 불구하고 지점 계수를 유지하기 위해 부실위험을 방치한다면 이는 주인의식을 잃어버린 무책임한 방임일 뿐만 아니라 은행의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기회마저 놓치는 모럴 헤저드라고 생각합니다. 한편 전행적으로 비용절감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아이디어를 모아서 비용감축 노력을 추진해 나가야 합니다. 영업여건이 어렵고, 수익 창출이 어려울수록 비용절감 노력은 조직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금융의 트랜드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는 지금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서 주관부서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검토해서 실행으로 옮기는 내부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평소 일상적인 업무에서 느끼는 불편함이나, 고객의 작은 불만으로부터 새로운 아이디어를 모아서 서비스의 질과 업무효율성을 제고하는 업무제안,업무혁신활동 등을 강화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규모가 커지고 있는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으로 대표되는 스마트 금융은 기존 금융에 대한 개념과 금융의 시장판도 마저 바꿀 정도로 혁신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래의 성장동력으로 기대되는 스마트금융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신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투자를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본부부서는 스마트금융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시고, 영업점에서도 미래 주거래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스마트금융 고객확보가 핵심영업활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 테드(TED)라는 사이트 알고 계시죠? TED는 미국의 비영리 재단이 기술(Technology), 오락(Entertainment), 디자인(Design)과 관련된 강연회를 정기적으로 열고 이를 공유하는 사이트로서, 여러분 중에서도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으로 이 강연을 즐겨 듣는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 MBA교수인 에이미 커디(Amy Cuddy)의 “Your body language shapes who you are.”이라는 강연을 인상 깊게 들었습니다. 이 강연에서는 우리가 어깨를 펴거나 가슴을 펴는 등의 행동만으로도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을 억제해 준다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작은 행동이나 습관의 변화가 우리의 생각과 미래까지도 바꾸게 된다는 내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사회가 변하고, 모든 것이 변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바뀌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변화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먼저 변화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승자가 바뀌는 생존의 문제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하나가족 여러분,

Change Together! 우리 함께 변화를 주도해 나갑시다. Act Together! 우리 함께 실행력을 높여 나갑시다. 남은 하반기에도 하나가족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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