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날 TF에서는 위원장 조기 선거에 대한 내용을 TF에서 논의해야 될 사안이 맞는지 의문이 제기돼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노조 한 관계자는 “이날 일부 위원장 조기 선거를 통해 새 집행부를 꾸려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이 사안을 금융노조 운영방안 TF에서 해도 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그래서 이날 위원장 조기 선거에 대한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이 사안을 TF에서 논의해야 되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에 초점을 맞춰 논의가 진행됐다”며 “그 결과 오는 8일에 열릴 금융노조 운영방안 TF 4차 회의에서 위원장 조기 선거와 관련한 의안채택여부를 확정해 대표자 회의 심의와 중앙위원회를 거쳐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금융노조는 지난 3월 유강현 수석부위원장과 정현숙 사무처장 등 핵심 간부들의 공동 사퇴로 인해 금융노조 김문호 위원장을 향한 리더십 부재 비판이 일면서 올해 연말로 예정된 위원장 선거를 앞당기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올해 임단협 협상이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자 위원장 조기 선거를 통해 새 집행부를 구성하고 임단협 합의점을 마련해 최대의 성과물을 이끌어내자는 것이다. 현재 금융노조는 임단협 협상안으로 정규직 기준 8.1% 임금 인상과 64세까지 정년 연장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저금리·저성장 시대가 장기화되고 있는 등 금융 시장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8.1%의 임금인상안을 받아들이기에는 힘들다며 노조와 팽팽히 맞서고 있는 실정이다. 금융노조 한 관계자는 “두 차례에 걸친 임단협 협상 과정에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며 “오는 16일에 진행되는 3차 임금단체협상에서 사측과의 의견차를 좁혀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