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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IB 창조경제로 빛보나?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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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6-26 22:35 최종수정 : 2013-06-27 13:22

중소 벤처 전용시장 코넥스 7월 1일 출범
지정자문인 통한 기업가치제고로 선순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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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일로의 증권사 IB가 모처럼 기지개를 펼 전망이다. 정부가 1순위 정책과제인 창조경제에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핵심사업인 코넥스시장도 다음주 출범이 임박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정자문인 라이선스를 취득한 증권사 중심으로 수혜가 기대된다.

◇ 창조경제통해 자본시장 선순환 구조 구축

경기 불황으로 개점휴업상태에 놓인 증권사 IB가 창조경제활성화로 부활할지 주목된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신정부가 정의내린 창조경제는 ‘창의적 아이디어, 상상력과 과학기술,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창의적 자산이 활발하게 창업 또는 기존 산업과 융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재탄생시키는 선순환경제를 뜻한다. 공신력있는 자금참여 및 회수시장도 마련했다. 바로 7월 1일 출범을 앞둔 중소·벤처기업전용시장인 코넥스(KONEX)다. 설립목적에 맞게 진입여건을 대폭 낮췄다. 코넥스시장 상장요건은 자기자본 5억원 이상, 매출액 10억원 이상, 당기순이익 3억원 이상 가운데 한가지만 충족하면 된다. 공시부담도 코스닥(수시공시항목 64개)의 절반 이하인 29개로 대폭 줄였다.

증권사와 관련성이 깊은 업무는 지정자문인이다. 이는 성장기업 발굴부터 관리까지 담당하는 제도로 증권사에게만 부여된 고유업무다. 상장 대상 기업 발굴, 심사 등 관리업무와 함께 실질적인 상장, 퇴출까지도 결정한다. 상장 뒤에도 공시ㆍ신고 대리 업무, 유동성공급자 호가 제출의무가 뒤따른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3월 지정자문인으로 대형증권사 5개(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대투증권, 대신증권), 중소형증권사 6개(교보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HMC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투자증권) 등 총11개사를 선정했다. 출발은 그다지 나쁘지 않을 전망이다. 오는 7월 1일 문을 여는 코넥스시장상장예정기업수는 총 21개다. 상장신청기업의 평균자기자본은 156억원, 매출액 286억원, 순이익은 14억원 수준으로 기본상장요건을 크게 웃돌고 있다. 거래소는 단기적으로 시장이 약 50개사, 시가총액 약 1~1.5조원 규모로, 중장기적으로 500개 기업이 상장된 총 21조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코넥스 출범 임박, 기업가치향상 따른 윈윈형 모델 추구

하지만 코넥스가 중소·벤처기업의 새로운 자금투자루트임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입장에서 당장에 큰 수익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투자자의 진입장벽을 높인 것이 부담이다. 코넥스의 경우 시장참가자를 전문투자자로 자격을 제한한데다, 개인투자자도 예탁금 3억원 이상으로 선을 그었다. 소액개인투자자의 참여를 원천 봉쇄한 것이다.

거래방식도 30분마다 매도자와 매수자가 제시한 수량과 가격을 모아 서로 맞는 가격에 거래를 체결하는 단일가경쟁매매방식으로 코스닥, 거래소의 ‘장중에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연속경쟁매매방식에 비해 유동성이 뒤쳐진다. 거래회전율을 높이기 어려운 매매구조로 브로커리지 수수료는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IPO수수료도 공모규모에 따라 수수료가 책정되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딜규모가 작은 코넥스시장에서 거래소, 코스닥수준의 상장수수료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반면 기대되는 부문은 PI(자기자본투자)다. M&A자문이나 경영컨설팅 등 경험을 살려 기업가치를 키운 뒤 상위시장인 코스닥 입성에 성공할 경우 턴어라운드에 따른 대폭적인 평가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게다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동할 때 평균 시가총액이 300억원 이상이면 외형요건을 50%로 완화되고, 심사기간도 단축되는 등 승격에 유리한 구조다. IBK투자증권 배상현 기업금융본부장은 “코넥스사업모델은 단순 상장업무를 수행하는 주관사보다 기업가치를 키우며 동반성장하는 PEF 쪽에 가깝다”라며 “똑같은 기업을 보더라도 우리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성장가능성 등을 찾는 인프라, 전문성을 갖춘 만큼 기업가치를 키우는 방향으로 서로가 윈윈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위원은 “창조금융에 따른 증권사의 수혜는 장기적인 자본시장 확대·발전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금융산업의 고부가가치율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 경제의 도약을 위한 금융산업성장의 당위성이 높아진 셈”이라며“투자은행으로의 성장 기회를 놓친 국내 증권산업에 있어 창조금융을 통한 자본시장 확대는 투자은행으로의 새로운 도약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넥스의 경우 자금공급자가 아니라 자금수요자 쪽에 혜택이 많은 제도”라며 “최근 본업이 힘든데다, 신규사업의 적극적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LP의 의무도 부여하고 있어 거래가 활성화되지 않으면 공급자, 수요자 모두 투자자에게 외면받는 프리보드시장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 코넥스 상장신청기업 현황 〉
                                                                 (자료 : 한국거래소, 메리츠종금증권)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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