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현재 러시앤캐시는 3가지 중점 추진 목표 중 2가지를 달성했다.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저축은행 인수를 제외하면 올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왔다. 우선 내달 1일부터 러시앤캐시는 29.9%의 금리를 다이렉트 채널의 신규고객들에게 적용한다. 작년부터 추진된 금리인하가 1년여만에 일정부분 가시적인 나타나고 있다.
해외진출 강력추진 역시 중국 심천에 현지법인 2호점을 발족해 국내 대부업계 최초의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17일 중국 심천시의 허가를 받아 영업을 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중국에 법인을 설립한 것은 작년 6월 천진에 이어 이번이 2번째다.
최윤닫기

◇ 내달 1일부터 신규고객 29.9% 금리 적용… 최대 65% 고객 혜택
올해 하반기 러시앤캐시의 가장 큰 변화는 금리 인하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중국 심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달 1일부터 다이렉트 채널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기존보다 약 10%p 인하된 29.9%의 대출금리를 적용한다”며 “최근 대출중개수수료 상한제가 도입돼 중개채널을 통해 유입된 신규고개들에게도 2.5%p의 금리인하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여러 요건을 고려해볼 때 내달 1일부터 유입되는 신규고객들의 약 65%가 금리인하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내달 1일부터 러시앤캐시 대출서비스를 이용하는 다이렉트채널 신규고객들에게 29.9%의 금리를 적용하고, 에이전트 채널을 이용하는 신규고객들에게는 기존보다 2.5%p 인하된 금리를 적용할 계획이다.
심상돈 원캐싱 사장은 “29.9%의 대출금리를 적용받는 신규고객들은 다이렉트 채널 고객”이라며 “다이렉트 채널과 동일하게 적용하기는 어렵지만 에이전트 채널을 통해 유입되는 고객들도 2.5%p의 금리 인하를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러시앤캐시 측은 금리 인하 혜택을 신규고객의 약 65%가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러시앤캐시의 연 평균 신규고객 수는 15만명이다. 영업채널에서 다이렉트와 에이전트 비중이 각각 50 : 50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채널별로는 에이전트 채널 신규고객의 100%, 다이렉트 채널의 30%가 금리인하 대상으로 총 고객의 65%가 혜택을 볼 것이라는 설명이다. 최 회장은 “그간 전 고객들에게 이자제한법 안의 금리로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그러나 아쉽게도 저축은행 인수를 못했고 연체율이 급등하고 있어 모든 고객들에게 20%대 후반의 금리 적용은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신규고객에 한해서 20%대 후반의 금리를 적용하고, 기존고객은 점차 자구노력및 선진시스템 도입, 업무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혜택을 돌아갈 수 있는 상품 제공을 강구할 방침”이라며 “작년부터 전 고객대상 일괄적인 금리 인하를 고려한 만큼 향후 저축은행 인수가 성공할 경우, 기존고객뿐 아니라 모든 영업채널의 신규고객들이 30%대 미만의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천진 1년 성과 “고객 7천명, 대출잔액 270억원”… 심천, 고객관리 효율성↑
해외진출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나타냈다. 러시앤캐시는 19일 중국내 2호 현지법인인 심천지점을 오픈했다. 작년 6월에 설립된 천진에 이어 심천까지 진출,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개소 1년이 지난 천진법인의 성과는 다음과 같다. 지난 4월말 기준 천진법인의 고객 수는 약 7000여명, 대출잔액은 1억5000만위엔(한화 27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천진법인의 직원 수는 200여명으로 현지인원이 90%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천진법인의 성과를 보면 약 6개월간의 성과가 대조적인 특징을 가진다. 법인을 개소한 작년 5월부터 10월까지는 1000만위엔의 대출을 취급할 만큼 실적이 저조했다. 그러나 작년 11월부터 반등, 지난 4월에 1억5000만위엔을 기록해 6개월만에 약 15배의 성장을 이뤘다.
러시앤캐시 측은 “사업 초기부터 공격적인 영업을 수행하지 않는다”며 “천진법인이 초기 6개월간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시장파악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 6개월간의 노력으로 소비자금융에 대한 인식이 전파됐고 국내에서 가지고 있던 노하우를 통해 영업실적이 반등했다”며 “이를 비춰볼 때 소비자금융에 있어 러시앤캐시의 경쟁력이 결코 타국의 금융사보다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심천법인에 대한 경영방향도 밝혔다. 중국의 경우 영토가 넓어 지역마다 특색이 존재, 일정기간 테스트를 거친 다음 본격적인 영업을 확대하겠다는 것. 차순관 아프로캐피탈 사장은 “러시앤캐시가 해외현지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국내은행들이 해외진출을 하는 것과는 약간 다르다”며 “국내에서 경쟁우위에 있는 소액신용대출상품을 위시로 100% 현지인 대상 영업을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액신용대출에 있어 여타 금융사들보다 경쟁력이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씨티, 스탠다드차타드가 국내금융시장에 진출해 고수익을 향유했듯이 러시앤캐시도 노하우를 수출해 국부창출에 일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심천법인은 고객관리의 효율성을 천진법인보다 높일 계획이다. 천진법인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중국내에서 개인CB라는 개념이 도입되고 있는 시점이어서다. 러시앤캐시 해외사업부 한 관계자는 “천진법인에서의 연체율이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심천의 경우 신용평가사와 제휴, 고객관리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상돈 사장은 “중국 소비자금융시장 트렌드는 한국과 유사하다”며 “한국도 1998년에 대부업 개인CB 개념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심천법인은 천진법인의 고객을 바탕으로 미약하나마 개인CB가 생겼다”며 “국내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심천·천진법인에서 고객관리 노하우를 현지화해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해외진출 지속 추진…인도·미얀마 등 동남아 고려
동남아 시장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이미 러시앤캐시는 작년에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9개국의 기초조사를 마쳤다. 인도를 비롯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의 국가를 끊임없이 관찰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윤 회장은 “기초조사를 마친 국가들 중에서 조만간 현지 사무실을 낼 방침”이라며 “단 아직 동남아 국가들에는 법·규제 등 금융인프라 정비가 미비해 신중하게 접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인도다. 경제규모 등을 살펴볼 때 유력하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불안정하기에 주재원 내지 사무소 형태로의 진출을 검토 중이다. 이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금융인프라가 잘 구비된 말레이시아·미얀마·캄보디아 등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심상돈 사장은 “인도는 경제규모나 여러 가지를 봐서 가장 진출이 유망하지만 최근 경제상황 등이 불안정하다”며 “인도 루피아화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주재원 내지 사무소 형태로 시장을 검토하는 것을 수행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얀마·캄보디아 등은 금융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잘 구축됐지만, 시장 규모가 작다”며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동남아시아 진출은 중국과 다르게 주재원 및 사무소 등으로 진출한 뒤, 단계적으로 행보를 밟는 것이 바람하다”고 덧붙였다.
〈 러시앤캐시 신규고객 수 및 금리인하 기대효과, 中현지법인 현황 〉
자료 : APRO파이낸셜그룹)
중국 심천 =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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