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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 저평가된 우량채권이 보약”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3-06-17 01:11

대신증권 리테일채권부 윤원철 이사

“자산관리, 저평가된 우량채권이 보약”
“브라질국채의 묻지마 투자는 위험합니다. 소버린리스크, 환율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시그널을 확인한 뒤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대신증권 윤원철 리테일채권부 이사는 ‘브라질국채=무결점 금융상품”이라는 시각에 대해 경계했다. 브라질국채는 지난 5일 토빈세철폐로 기존 비과세혜택을 더하면 사실상 세금부담이 없는 WM상품으로 투자매력이 한껏 고조된 상황. 증권사입장에서는 장점만 부각, 브라질국채판매를 늘릴 좋은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보호를 위해 속도조절에 나선 것이다.

윤 이사가 브라질국채 쏠림현상을 우려한 이유는 채권정석투자와 무관치 않다. 사실 투자자입장에서는 기존 브라질채권을 환매하고 토빈세혜택이 있는 브라질국채를 사야 하는지, 신규투자자라면 포트폴리오에 얼마나 편입해야 되는지 의문이 많다.

이 같은 고민에 대해 그의 대답은 간단하다. 채권의 본질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그는 “채권은 크게 먹는 투자가 아니라 만기시 ‘원금+이자’를 받는 것이 원칙”이라며 “시장상황에 따라 발생하는 자본차익은 일종의 보너스로 단기간에 자본차익에 익숙해져 채권투자원칙이 흔들리면 투자자는 조급해지고 이는 손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윤 이사는 이어 “이론상 토빈세인하만큼 금리가 내려야 하는데, 최근 시장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라며 “앞으로 금리방향에 대해 예측하기가 쉽지 않아 이익도, 손실도 볼 가능성이 있는 만큼 분산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채권정석투자철학은 그가 총괄하는 리테일채권에도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애초부터 위험이 높은 고위험, 고수익채권은 취급하지 않는다. STX 쌍용건설 등 유동성위기를 겪고 있는 고위험채권은 하나도 없다. 해외채권 쪽도 마찬가지. 브라질과 비슷한 경제구조를 지난 칠레 쪽을 타진했으나 제조업의 산업구조가 취약하다고 판단, 판매를 보류한 것도 알려졌다.

그는 “가장 큰 원칙이 채권발행기관의 신용도가 절대적”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채권도 적용되는데, 시장이 원하는 방향과 꺼꾸로 움직여 자본차손을 입더라도 우량채권은 만기까지 기다리면 원금과 이자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대신 안정성은 높고 ‘금리+알파’를 추구하는 저위험 중수익 채권이 타깃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우리다시본드다. 우리다시본드(Uridashi Bond, 賣り出し─)는 일본 개인투자자에게 소액으로 판매중인 다양한 통화의 해외채권을 말한다.

이미 일본에서는 ‘와타나베부인’으로 불리는 일본 개인투자자에게 초저금리 시대의 대안상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눈에 띠는 것은 신용등급 AAA등급으로 우량금융기관인 한국수출입은행에서 발행한 초우량 우리다시본드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종류는 터키리라, 러시아루블 등 4개통화로 발행됐으며 표면금리도 연 6.46%~8.04%로 은행예금금리에 비해 두 세배나 높다.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투자처라는 설명이다.

그래서일까? 윤 이사는 대신증권 강점으로 채권정석투자에 바탕을 둔 고객지향적 채권공급을 꼽았다. 실제 투자자가 원하는 니즈를 파악, 토빈세 폐지 그 다음날에 브라질국채 단기물 라인업을 7종으로 추가하기도 했다. 윤원철 이사는 지난 89년 공채로 입사한 대신증권맨이다. 본사, 법인영업, 국제부, 지점장을 거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베테랑이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이를 반영한 상품을 피드백하는 등 열린 채권공급시스템도 구축하기도 했다.

최근에 대신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와 협업모델을 구축, 시너지를 꾀하고 있다. 윤 이사는 “금융자산의 증대 1위가 목표로 최근 고객자산도 주식일변도에서 채권 쪽으로 다양화되고 있다”며 “시장변화를 빠르게 읽고 반영하는 시스템으로 자산관리 전문회사로 거듭나는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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