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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證 수수료 승부수, 시장이길까?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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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6-12 21:52

수수료 덤핑 경쟁속 리테일 대안모델로 주목
수익률 향상이 관건, 시장급락시 역풍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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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證 수수료 승부수, 시장이길까?
총체적 리테일불황에 시달리는 증권사가 서비스질의 강화로 탈출구를 찾고 있다. 컨텐츠의 질을 강화하며 수수료덤핑경쟁속에 제값받기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핵심컨텐츠인 종목 추천, 매매신호 등이 시장의 방향과 어긋나 수익률이 악화될 경우 불신만 쌓여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 컨텐츠, 서비스질 강화로 리테일 차별화

“수수료덤핑경쟁의 해법일까?”, “아니한만 못한 자충수일까?” 동양증권이 차별화된 컨텐츠서비스로 수수료 제값받기에 나서며 이 같은 사업모델이 성공할지 주목된다. 이제껏 은행연계계좌로 대표되는 온라인 디스카운트계좌의 경우 수수료덤핑경쟁으로 몸살을 앓는 상황. 거래매체 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온라인거래수수료는 보통 0.015%수준이다. 그 아래로 받는 증권사도 대신증권 크레온 0.011% 한화투자증권 스마트C 0.011% KTB투자증권 0.010%등 여러 곳이다.

이같은 거래수수료의 출혈경쟁속에 동양증권이 특화HTS로 수수료 제값받기에 나서면서 성공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실제 동양증권은 지난해 12월 온라인주식투자자를 대상으로 특화종목발굴부터 유망종목자문까지 가능한 온라인투자컨설팅 서비스인 ‘MY tRadar’를 런칭했다. 뭐니해도 이 ‘MY tRadar’의 백미는 종목발굴서비스다. 특허출헌한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차트, 수급, 실적 등 종합분석을 통해 매일 아침 증시가 열리기 이전에 상승유망종목 9개를 알려준다.

단순히 매수추천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종목추천뿐아니라 알리미서비스로 매도시점까지 알려준다. 투자경험이 없는 초보자라도 그대로 따라하면 투자전문가가 되는 셈이다. 단 일임매매 등 법적논란 등으로 부담이 많은 자동매매는 허용되지 않는다. 제시하는 추천종목이나 매매타이밍 등을 참고해 본인의 판단아래 본인이 직접 매수, 매도 등을 결정하는 구조다.

◇ 타겟별로 맞춤형 수수료도입

눈여겨볼 대목은 컨텐츠의 질을 거래수수료의 제값받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동양증권은 지난 2009년 수수료인하경쟁에 합류한 뒤 온라인 주식위탁매매 수수료율을 기존 0.019%에서 0.015%로 내리며 지점개설계좌도 기존 은행개설계좌와 동일한 수수료율을 적용했다.

하지만 이번 ‘MY tRadar’로 리테일차별화에 나서며 수수료체계에 메스를 댔다.

먼저 타깃에 초점을 맞춰 HTS별로 차별화했다. 먼저 전문투자자의 경우 거래에 익숙한 헤비유저들은 은행연계계좌로 유도하며 수수료는 0.015%에서 0.014%로 0.001% 내렸다. 반면 종목발굴, 매매타이밍제시 등 고급컨텐츠를 제공하는 ‘MY tRadar’의 경우 타깃을 원스톱컨설팅서비스가 필요한 초보투자자 쪽에 맞췄으며 그에 따른 대가를 수수료에 반영했다. 당일약정금액합계별로 거래수수수료를 책정했으며 그 요율과 금액은 50만원 미만 0.35%, 50~300만원 미만 0.15%+1000원, 300만원 이상 0.065%으로 정했다. 같은 회사라도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느냐에 따라 수수료가 최고 20배 넘게 차등을 둔 것이다.

동양증권 신남석 리테일전략본부장은 “종목발굴이나 매매타이밍에 어려움이 없는 전문투자자는 기존 은행연계계좌수수료를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며 “대신 투자경험이 부족한 초보투자자의 경우 수수료는 다소 높아도 그에 걸맞게 종목추천, 매매지원, 교육방송, 컨설팅까지 가능한 온라인 토탈케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시장변동성 커질 경우 부메랑 우려

관건은 추천종목의 수익률이다. 수익률이 좋을 경우 문제가 없다. 문제는 코스피보다 수익률이 훨씬 뒤질 경우다. 비싼 수수료를 지급함에도 불구하고 수익률은 나빠지는 최악의 국면을 맞게 된다. 실제 이같은 늪에 빠져 사업을 철수한 사례도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 2011년 야심차게 내놓은 온라인매매서비스인 미러닝어카운트다. 당시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모델을 고객이 선택하면, 해당 모델에서 편입한 종목을 그대로 고객 계좌에서 매매하는 일종의 고수따라잡기 서비스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특허까지 받은 혁신적 매매모델임에도 불구하고 신통치않은 수익률로 곤혹을 치뤘다. 당시 코스피가 1700에서 2000P로 반등하는 상승장에서도 이들 투자포트폴리오인 피라미딩 모멘텀 3’S(Story, Safty, Smart) 청산가치 모델이 코스피에 모두 뒤쳐졌다. 이 가운데 모멘텀투자가 주요 전략인 피라미딩, 모멘텀모델은 10~20% 마이너스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신통치않은 성과로 문을 닫았다. 현재 투자자문사와 제휴를 맺어 시즌2로 진행중이나 과거 망가진 포트폴리오에 대한 소문이 퍼진데다, 랩과 차별성부재로 투자자의 반응은 신통치 않다.

이같은 양면적 성격 때문에 온라인리테일시장의 선발사업자도 종목추천, 매매타이밍서비스 도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시장상황에 따라 기복이 심한 종목추천서비스를 특별히 검토하거나 준비하고 있지 않다”며 “대신 전문가가 투자에 도움이 되는 교육이나 매매일지기능탑재 등 정석투자를 돕고 거래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신남석 리테일전략 본부장은 “수많은 경우의 수와 시뮬레이션을 거쳤다”며 “2년여동안 개발, 검증을 거친 알고리즘인 만큼 타사가 비슷한 서비스를 내놓더라도 따라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자보호 김일선 상무는 “증권사가 리테일에서 어려움을 겪는 주된 이유는 악화된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 매매회전율을 높여 고객이익에 반했기 때문”이라며 “지금 어렵더라도 회사이익보다 고객이익에 초점을 맞추며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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