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예비 창업자들이 선뜻 사업을 시작하지 못하자 이들에게 꿈과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공간과 네트워크 제공을 통해 청년세대 일자리를 창출하면서 창조경제를 구현해 나가기 위해서다. 내친걸음에 청년창업재단은 신기술, 지식재산, 문화·관광·콘텐츠 등 신규 고용 및 부가가치 창출 효과가 큰 분야를 지원하고 정부가 추진하는 성장사다리펀드에도 적극 참여하며 창조금융 구현에 앞장설 계획이다.
◇ 보증·투자는 물론 글로벌 네트워크 기반 마련 적극
출범 당시만 해도 일회성 퍼주기식 지원이 아니냐는 지적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반신반의하는 우려 속에 청년창업재단은 청년세대 창업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 목적 아래 창업 3년 이하의 2030(만 20세 이상 만 39세 이하) 청년 창업 초기기업을 대상으로 보증·투자 등의 방식으로 적극 지원하고 나섰고 곧바로 예비 청년창업자들의 발길이 쏟아졌다. 출범 후 지난 4월 말까지 약 11개월간 보증과 직접투자를 통해 약 800억원(보증 750억원, 투자 56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지난달 23일 현재 856억원(보증 800억원, 투자 56억원) 정도 대줬다.
또한 지난 3월 8일부터 14일까지는 국내 유망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7개사와 함께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글로벌 창조산업 페스티벌 SXSW(South by Southwest) 2013에 참가해 SXSW 주요 행사인 트레이드 쇼에 한국 최초로 공동관을 설치하고 글로벌 시장에 한국 벤처기업의 기술력을 알리는 등 글로벌 창업네트워크 기반을 마련해줬다. 또 하나 우수한 예비 청년창업자들이 함께 꿈을 키우고 아이디어를 현실화할 수 있는 창업 공간과 네트워크 제공을 위해 ‘기업가정신센터(D.CAMP)’를 개관한 점이 돋보인다.
◇ 유망 스타트업과 주요 투자자, 예비창업자 반응 후끈
기업가정신센터는 창업의 꿈을 가진 이들을 위한 베이스캠프로,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투자자, 각종 지원기관 등이 서로 교류하고 파트너십을 형성할 수 있는 공간이다. 즉 협업, 보육, 네트워킹 등 창업 지원의 핵심 요건들을 한 공간에서 충족할 수 있다.
서울 강남 역삼동 새롬빌딩 4~6층에 터 잡은 기업가정신센터는 4층에는 협업공간, 라운지, PT룸이 있고 5층에는 인큐베이팅 공간과 교육 공간이 있다. 6층은 회의실과 다양한 네트워크 파티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홀로 구성돼 있다. 기업가정신센터 관계자는 “지난 3월 27일 기업가정신센터 개관식 날 유망 창업자 30여명을 포함해 350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유망 스타업과 주요 투자자, 지원기관 관계자, 예비 창업자들로부터 반응이 뜨겁다”며 “5월 현재 396명이 멤버십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8개팀 약 30명 정도의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입주해 서로 네트워킹하고 있고 추가 입주를 원하는 스타트업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 추가 업체 입주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
◇ 고부가가치 창업 지원 박차, 국민경제 기여
더욱이 청년창업재단은 3분기 중으로 인터넷, 스마트폰으로 접근 가능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커뮤니티, 교육, 미디어 등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 센터를 구축하고 연말 중에 오픈할 계획이어서 파급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여기에다 신기술, 지식재산(특허 등), 문화콘텐츠 등에서 뛰어난 청년창업 기업에게 부문별로 정부기관 및 관련협회 등 공신력 있는 단체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전문기관에 위탁하는가 하면 더불어 벤처, 창업기업의 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성장사다리펀드가 3분기 중으로 운영에 들어가면 3년간 3500억원을 투자하며 청년창업자들을 다각적으로 도울 계획이다.
청년창업재단 관계자는 “청년층 일자리 창출에 포커싱을 맞춰 예비 청년창업자들에게 아낌없이 지원하고 특히 신기술, 지식재산 등 고부가가치 창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면서 창조금융 실현에 적극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