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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장 주식선물시장, 엇박자로 ‘속앓이’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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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5-19 20:59 최종수정 : 2013-05-21 15:57

파생규제 속에서도 거래대금 연평균 40%대 성장
삼성전자 비중 약 40% 육박, 유동성불균형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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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선물시장이 승승장구하고 있다. 파생시장의 규제칼바람 속에서도 해마다 40%씩 성장하는 등 성장세가 눈부시다. 하지만 일부 종목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종류도 많지 않아 양적성장에 비해 질적성장은 더디다는 평이다.

◇ 주식선물시장 유동성 봇물, 외국인 비중확대

주식선물시장의 성장세가 거침없다. 지난 2011년 ELW시장건전화방안의 일환으로 시행된 기본예탁금도입에 주식선물도 포함되면서 시장위축이 염려됐다. 하지만 금융당국의 고강도규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 등 큰손의 비중이 늘며 효율적 거래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주식선물의 성장세는 눈부시다. 거래소에 따르면 주식선물의 거래량, 거래대금 모두 급증세다. 일평균 거래량은 2013년(2013년 1월 2일~4월 30일) 약 41만4620계약으로 지난 2008년(7만13계약)에 비해 연 42.7% 성장했다. 일평균거래대금도 같은 기간 415억원에서 2875억원으로 연 47.3%씩 고공성장했다. 쉽게 사고 팔 수 있도록 유동성이 풍부해진 셈이다.

기초자산별 순위를 보면 일평균 거래량은 SK하이닉스(9만6266계약)가, 일평균 거래대금은 삼성전자(1133억원)가 가장 많았다. 시장의 큰손인 외국인 투자자도 러브콜을 보냈다. 외인비중은 초기 9.5%에서 27.9%로 대폭 늘었다. 반면 기관은 그 비중을 26.9%에서 10.5%로 낮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아쉬운 점은 주식시장의 양적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질적성장세는 더디다는 것이다. 특히 몇몇 종목에 거래가 집중된다는 것이 부담이다. 대표적인 예가 삼성전자다. 거래량은 Top5 밖이지만 실제 투자자들이 매매하는 거래대금은 약 1133억원으로 1위다. 그 비중도 주식선물시장 가운데 39.4%를 차지하며 삼성전자 한종목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압도적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주식선물시장을 먹여 살린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수요가 늘며 공모펀드의 동일종목 보유한도 10% 제한한도까지 채우면서 그 한도를 뛰어넘는 대체수단으로 주식선물을 매수한 상황”이라며 “삼성전자의 투자매력이 높아진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식선물 쪽으로 거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반면 비슷한 업종대표주라도 이마트는 주식선물시장에서 찬밥신세다. 거래량이 없는 날이 부지기수다. 이벤트가 발생할 때도 많아야 100계약대다. 이 때문에 종목사이의 유동성불균형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 삼성전자 등 쏠림현상 ‘뚜렷’, 유동성불균형 심화

거래소도 주식선물시장에서 종목쏠림현상에 대해 인정한다. 하지만 거래가 안될 경우 유동성공급을 해야 할 증권사들을 강제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유동성불균형해소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장조성은 증권사와 자율적 계약이고 그 범위도 호가스프레드를 축소하는 가격제시일뿐 증권사의 매매를 강제하지 않고 있다”며 “유동성공급에 관한 규정해석도 모호해 패널티를 부과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주식선물시장이 선진국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주식선물상장기준을 업종대표주가 아니라 시장이 선호하는 종목위주로 기초자산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연구위원은 “주식선물은 개별주식에 대한 헤지수단제공이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코스피대표종목은 200개인 반면 주식선물종목은 25개로 주식선물헤지대상이 턱없이 부족하다. 양적 다양성이 보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동일한 조건이면 주식선물은 현물과 달리 거래세가 면제되는 등 투자매력이 충분하다”며 “하지만 종목 사이의 유동성 편차가 심한 것을 감안하면 주식선물상장시 업종대표주라는 형식이 아니라 시장수요라는 내용에 더 무게를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일평균 거래량 및 거래대금 〉
                                                                 (단위 : 계약, 억원)


                 〈 주식선물 기초자산별 거래 순위 〉
                                                            (단위 : %)
* 대상 기간 : ’13. 1. 2~’13. 4. 30
(자료:한국거래소)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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