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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과 처방 ② 넛크래커론 재등장 어떻게] R&D 투자확대 고부가 가치화 서둘러라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기사입력 : 2013-05-13 07:58

생산거점 이동 등 비용 경쟁력 책략 마련해야

[진단과 처방 ②  넛크래커론 재등장 어떻게] R&D 투자확대 고부가 가치화 서둘러라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저 추세가 위에서 짓누르고 R&D(연구개발) 투자확대 등 산업고도화에 박차를 가하며 무서운 기세로 치고 올라오는 중국 사이에서 위기를 맞고 있지만 차분하고 능동적인 대응으로 헤쳐가는 지혜를 발휘하자는 제안이 있어 주목된다. <그림 오른쪽>

특히 경쟁력을 높이자는 상투적 주장을 뛰어 넘어 일본의 재부상과 중국의 성장을 오히려 시장확대의 기회로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촉구하는 진지함이 이채롭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최근 낸 ‘한국경제 넛크래커론 재부상과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비용절감 노력을 통해 수익성을 지키는 동시에 중국 제품들과 정면대결에 대비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확보를 위한 노력 경주, 그리고 △전략적 R&D 투자 지속 등도 함께 권고했다.

◇ 한국 우위 반짝 그친 냉엄한 현실 직시

한 때 원저·엔고를 발판 삼아 대중국 중간재 수출을 늘리고 세계시장에서 일본 기업을 추월했던 ‘역(逆) 넛크래커론’의 종식과 대응 필요성 때문에 이번 분석은 의미가 깊다. 이경훈 선임연구원은 “최근 한국의 주력 산업인 휴대폰, 자동차, 철강, 조선 등에서 중국과의 기술격차가 크게 줄고 미래 성장산업에는 오히려 뒤 처지고 있는 상황”에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엔저로 일본기업들이 가격경쟁력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살폈다. 이어 “엔저 추세가 당분간 지속되고 중국의 산업고도화 의지가 강력해 한국 수출기업이 직면한 넛크래커 상황인 지속·심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1차적 처방으로 그는 수출기업은 비용절감 노력과 더불어 정부의 환율변동성 축소 노력을 꼽았다. 일본 기업들이 엔고 상황에서 꾸준한 생산시스템 혁신, 생산시설 해외 이전 등의 비용절감 노력으로 손실을 상쇄한 바 있으며 원화강세가 너무 가파르게 진행되지 않도록 변동성을 낮추는 정책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것.

◇ 파생효과 큰 기술에 선택과 집중 등 창조적 대응 권고

나아가 그는 지난 2009년 기준 GDP 대비 R&D 지출이 3.6%로 OECD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는 사실보다 절대 규모면에서 2010년 기준 494억 달러로 그치면서 같은 해 기준 중국의 1616억 달러와 일본의 1286억 달러 등이 2배 이상 뒤지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핵심기술에 집중하되 파생효과가 큰 기술 개발을 집중 지원하고 업종별로 고부가가치 기술을 중심으로 특화하는 방안을 권고했다.

아울러 아베노믹스로 활력을 되찾는 일본이나 도시지역 중산층이 급증하고 있는 중국 등 주변국의 소비가 늘어나는 변화에 적극 조응해 새로운 비즈니스 공간을 창출하는 지혜를 발휘하자고 그는 목청을 돋웠다. 중국의 경우 중산층 인구가 늘면 내구소비재와 서비스 수요 급증이 예견되는 만큼 관련 제품 및 서비스 시장 진출이 유력하다고 꼽았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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