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외국인은 대북 리스크 고조 및 엔화약세에 따른 기업실적 악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총 2.7조원 순매도했다. 3월에 이어 순매도세를 이어갔으며 그 규모도 지난 달 대비 0.8조원 늘었다. 유럽계, 미국계 모두 순매도로 대응했다. 유럽계는 영국, 룩셈부르크 등의 순매도 영향으로 3월 △6225억원 → 4월 △8487억원로 매도세를 이어갔다.
미국계는 뱅가드펀드의 매도 등으로 4개월째 순매도가 지속되었으나 매도규모는 3월 △1조5973억원 → 4월 △9419억원으로 다소 둔화됐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말 현재 외국인 전체 주식 보유규모는 399.4조원으로 지난달보다 13.6조원 감소했으며 국가별 보유규모는 미국 155.4조원(외국인 전체 보유액의 38.9%), 영국 37.7조원(9.4%), 룩셈부르크 26.2조원(6.6%) 순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이같은 외국인매도세가 진정되거나 순매수로 바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무엇보다 외인 순매도 공세의 모멘텀으로 작용했던 뱅가드벤치마크 지수변경이 6월말 종료되며 그 시점을 타이밍으로 순매수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KB투자증권 박세원 연구원은 “해외 헤지펀드와 장기(long)펀드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 대한 재진입 시점을 뱅가드의 지수변경이 완료되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시장의 수급개선은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뱅가드 지수변경이 완료되는 시점 이후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