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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 실적 부진과 정책규제에 울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3-05-01 20:36 최종수정 : 2013-05-02 11:47

가맹점 수수료 체계 개편 영향으로 순이익 감소세
고객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지표도 악화 조짐
무이자 할부 축소 등으로 카드사용 실적 증가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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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등 전업 카드사들의 1분기 경영실적이 예상대로 부진하게 나왔다.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 체계가 개편되면서 가맹점 수수료 수입이 줄어든 데다, 무이자 할부행사 축소와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축소 등으로 신용카드 이용실적 증가율도 둔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영업규제로 인해 카드대출 규모가 줄어든 것도 실적을 악화시켰다.

◇ 1분기 카드실적 성장세 금융위기 직후보다 더 떨어져

카드승인실적 성장세의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 1분기 카드승인금액은 총 128조9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1%(6.3조원)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리먼사태 직후인 2009년 1분기(5.6%)보다 낮은 증가세다. 3월 카드승인 실적은 45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5.6%(2조4000억원)증가했다. 카드 승인실적은 현금서비스, 카드론, 기업구매카드실적 등을 제외한 순수한 신용판매 승인실적으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의 실적이 포함된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관련 통계를 산출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최저 수준의 증가율을 기록한 지난 2월(3.4%)에 비해서는 그래도 다소 상승했다”고 말했다. 카드승인금액 중 신용카드가 83.1%(37조7000억원), 체크카드는 16.5%(7조5000억원)를 차지했다. 카드 종류별 평균결제금액은 신용카드가 6만3546원, 체크카드가 2만7430원으로 체크카드의 평균결제금액이 신용카드의 절반을 훨씬 밑돌았다.

또, 3월 체크카드의 승인금액은 전년동월대비 10.3% 증가했지만, 평균결제금액은 18.9% 감소했다. 이와 관련 여신금융협회는 “체크카드 소득공제 확대와 신용카드 발급 조건 강화 등으로 체크카드의 성장세가 두드러졌지만 결제금액의 소액화 추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 카드승인실적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1조1000억원으로, 경기침체에 따른 고가상품의 소비 위축과 무이자할부 혜택 축소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8% 감소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1분기 실적을 공시하면서 신용판매부분 할부 취급고가 전년동기 보다 5.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시불 취급고는 오히려 16.8% 증가했다. 다른 카드사들도 마찬가지다. 1분기 할부 취급고가 전년동기보다 최저 2.6%에서 최고 30%까지 줄었다. 반면 같은 기간 일시불 취급고는 비슷하거나 많게는 6% 늘어났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률만큼은 카드 신용판매액은 늘어나기 마련”이라며 “유독 할부 취급액만 줄어든 것은 특이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불황으로 고액 결제가 줄었거나 최근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축소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 가맹점 수수료 수입 줄어들면서 순이익 10% 안팎 감소

이처럼 지난 1분기 카드승인실적 증가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보다 낮게 나타난 데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경기 침체에 따른 카드부실 증가로 주요 카드사의 1분기 순이익이 10%가까이 줄었든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 유일한 상장사인 삼성카드는 최근 경영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 1분기(2013년 1월~3월)동안 6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해 1분기 일회성요소(에버랜드 지분 매각이익)를 제외한 당기순이익 717억원에 비해 7.8% 감소한 수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순익 감소에 대해 “주로 가맹점수수료 체계 개편으로 가맹점수수료 수익이 감소하고, 채권회수 환경이 악화되면서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면서도 “경영 전 부문의 원가혁신 노력으로 당초 예상했던 수수료 인하로 인한 수익감소 영향을 최소화 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삼성카드의 1분기 총 취급고는 21조79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4%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신용판매는 17조853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1.3% 증가했으나 카드론은 1조1087억원으로 5.4% 감소했다. 현금서비스는 2조349억원으로 1.2% 늘었다. 〈표 참조〉

삼성카드의 30일 이상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1% 포인트 상승한 1.8%를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 비자카드 지분 26만주를 매각해 401억원의 세전이익을 거둔 바 있는 신한카드 역시 1분기에 1606억원을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 1866억원 대비 13.9%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또한 2053억 2000만원의 전년 동기에 비해 14.27% 줄었다. 매출액은 같은 기간 1조 1882억원으로 8% 늘었다.

KB국민카드도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34.3%(244억원) 증가한 95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일회성 요인을 제거할 경우 실적은 오히려 전년보다 7.9% 줄었다. 이 회사는 이번 분기부터 대손상각기준을 기존 3개월 이상 연체에서 카드업계의 일반적 기준인 6개월 이상 연체로 변경하면서 충당금 383억원이 일시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체율은 대손상각 기준변경의 일시적 증가요인으로 2.14%를 기록, 전년말 대비 0.85%포인트, 전년 동기대비 0.64%포인트 상승했다. 하나SK카드는 효율적인 경영관리로 1분기에는 4분기 대비 순익이 106억이 증가해 당기순이익 6억원을 시현하며 흑자 전환했다.

                〈 KB국민카드 1분기 영업실적 현황 〉
                                                                 * 이용실적은 개인, 법인, 체크카드, 구매카드 포함

                       〈 KB국민카드 회원수 및 카드수 〉
                                                                 (자료 : KB국민카드)

                        〈 삼성카드 1분기 취급고 현황 〉
                                                                     (단위 : 억원)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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