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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만발’ 레버리지펀드, 수익률은 검증 안돼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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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4-29 02:37 최종수정 : 2013-05-02 15:16

시장 불확실성 고조, 분할매수로 수익 극대화
레버리지비율 조정, 방향 어긋날시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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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박스장이 이어지면서 레버리지펀드에 봄바람이 분다. 박스권하단이 강력한 지지를 받으며 레버리지펀드의 저가매수, 고가매도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다. 운용사들도 레버리지비율을 높인 신개념펀드를 잇따라 내놓으며 투심잡기에 한창이다.

◇ 1900P 강력한 지지, 반등노려 뭉칫돈 유입

레버리지펀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증시악재와 호재가 팽팽하게 맞서며 박스장이 연출되면서 ‘저가매수, 고가매도’효과를 추구할 수 있는 레버리지펀드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레버리지펀드는 선물 등 파생상품을 활용해 당일 등락률의 레버리지효과를 추구하는 고수익, 고위험상품이다. 보통 저가매수, 고가매도구조로 코스피의 지지가 강력할수록 투자효과는 크다. 지지선하단에서 레버리지효과에 의해 더 많이 매입, 반등했을 때 더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실제 지난 3월부터 1900p를 기준으로 급락 뒤 급등하는 장세가 되풀이되면서 레버리지펀드가 짧은 기간에 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수단으로 조명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매력이 부각되며 레버리지펀드에 돈이 몰리는 추세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펀드와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약 2조850억원이 유입됐다. 그 인기를 타고 NH-CA자산운용의 간판펀드인 ‘NH-CA 1.5배 레버리지 인덱스 펀드’의 경우 엔화약세와 북한리스크가 겹쳐 1900선을 이탈할 당시 약 1000여억원의 뭉칫돈이 유입되며 지난 16일 설정액 1조원을 돌파했다. 지지부진한 박스장세의 연출로 ‘저가매수, 고가매도’의 단기매매니즈가 많아지면서 증권사도 자체 개발한 레버리지펀드를 선보였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내놓은 ‘우리 Smart Investor 1.5배 레버리지 분할매수 펀드’는 주식과 채권을 섞은 혼합형펀드로 주식은 1.5배 포트폴리오(KOSPI200 ETF 50% + KOSPI200 2배 레버리지 ETF 50%), 채권은 채권부분은 국공채 및 채권ETF로 구성된다. 차별점은 자체개발한 자동매매시스템인 스마트인베스터의 접목이다. 시장의 수요가 많자 운용사들은 레버리지펀드 진화에도 발벗고 나서고 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3일 KOSPI200 등락폭의 2배로 연동되는 레버리지 인덱스펀드인‘KB스타코리아레버리지2.0펀드’를 내놓았다.

장내 파생상품(선물, 옵션)과 주식바스켓, KOSPI200ETF 등에 투자해 주식시장 대비 2배의 레버리지를 추구하는 구조다. 북한사태처럼 폭락 이후 급반등시 단기간에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1.5배 레버리지펀드만을 고집했던 NH-CA자산운용도 레버리지펀드의 업그레이드에 합류했다. ‘NH-CA 코리아 2배 레버리지 펀드’로 주식시장이 상승추세를 이어가는 국면에서, 레버리지 복리효과로 인해 2배 이상의 성과를 노릴 수 있다. 문제는 레버리지펀드가 시장흐름을 잘못탈 경우 자칫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고수익’이라는 겉은 화려하나 ‘수익률’이라는 속을 드려다 보면 성과는 기대이하다.

◇ 운용사 레버리지펀드 진화, 수익률은 된서리

제로인에 따르면 레버리지펀드는 대부분 손실을 입고 있다. 지난 22일 1년 수익률 기준으로 전체 26개 가운데 이익을 낸 펀드는 한곳도 없다. 이익은커녕 손실율은 -9.34%~-14.61%로 평균 -10% 이하다. 연초 이후 수익률을 봐도 국고채를 활용한 레버리지펀드가 약 5.89% 이익이 났을 뿐 나머지는 -5.51%~-14.84%로 온통 마이너스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펀드는 일종의 인덱스펀드이며 지난 2010년 코스피가 2000p에서 최근까지 횡보하며 역레버리지효과가 나타났다”며 “환매수수료는 없으나 레버리지차입비용을 투자자가 부담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충격은 더 컸다”고 말했다. 이처럼 전형적인 고위험고수익상품인 레버리지펀드에 묻지마투자 조짐을 보이자 전문가들도 우려하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진 연구위원은 “상승장 쪽으로 방향성이 뚜렷하면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으나 예상을 벗어날 경우 큰 손실을 각오해야 한다”며 “단기적인 트레이딩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전문투자자가 아닌 개인투자자가 시장흐름을 판단하기란 쉽지않다”고 말했다. 동양증권 김후정 펀드애널리스트는 “레버리지펀드는 손익의 변동성이 커서 자산배분차원에서 접근하기 어려운 상품”이라며 “위험을 잘알고 시장이 경험이 많은 투자자가 아닌 초보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고 말했다.

                                     〈 주요 레버리지 펀드 수익률 현황 〉
                                                                                                (단위 : 억원, %)
(자료 : 제로인)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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