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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 현장영업 경쟁력 높인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3-04-10 21:21 최종수정 : 2013-04-11 17:04

‘오토금융 및 대출 인력’ 지점 점포로 대거 이동
3년 연속 이익창출로 레버리지배율 단계적 개선
리테일 영업 강화 등으로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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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지주 계열사인 하나캐피탈은 현장 중심의 영업력을 강화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금융환경에서 현장 영업력을 제고하는 한편, 상품과 고객서비스 질을 높여야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정기인사에서 본사관리 인력을 상당수 지점 영업으로 전진 배치한 것도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환이다.

◇ 지점 영업력 대폭 강화 “공격 앞으로…”

경기불황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캐피탈 업계가 올해 금융위기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금융당국은 건전성 및 소비자 보호를 위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캐피탈사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명확한 수익 모델도, 신규 수익원도 없었다.이런 가운데 지난 2009년 하반기 이후 오토금융 및 개인 신용대출 중심의 리테일 영업 강화와 수익기반 다변화에 힘입어 매년 두 자릿수의 금융자산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하나캐피탈이 최근 현장영업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전해져 그 배경을 둘러싼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정기인사에서 일선 영업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인사를 단행했다. 영업력 제고를 위해 조직 개편 및 이동 인사에서 본부 직원을 영업점으로 전진 배치시켰다는 것.이와 관련 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과의 최접점에 있어야 고객의 ‘니즈(needs)’와 시장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면서 “영업 일선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는 것이 하나캐피탈의 경쟁력 키우기 위한 최우선 전략이었다”고 밝혔다. 하나캐피탈은 공격적인 영업기반을 바탕으로 올해 관리자산 3조원, 순이익 4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산차 할부금융과 론대출 영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아직 레버리지배율 높지만 이익 창출로 개선 방침

대부분의 캐피탈사들이 보수적 영업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하나캐피탈이 공격적인 영업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레버리지배율이다. 지난해 말 기준 레버리지비율은 12.2배로 롯데캐피탈 등 경쟁사에 비해 높은 편이다. 이 회사는 금융자산의 지속적인 증가와 2009년 적자시현 등으로 13.8배까지 높아졌으나 이후 3년 연속 대규모 흑자경영을 이어가면서 레버리지배율이 다소 개선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의 권고기준치인 10배를 상회하고 있어 이익 창출을 통해 이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레버리지 등 자본적정성 지표들이 아직까지 미흡한 수준”이라고 설명한 뒤 “대주주 지원 없이 자체적으로 레버리지비율을 맞추기 위해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예상대로 올해 금융자산 3조원과 함께 순이익 400억원을 달성하게 되면 금융자산은 전년보다 3600억원, 순이익은 120억원 가량이 증가한다. 〈표 참조〉

이럴 경우 레버리지비율은 11.1배로 낮아지게 된다. 참고로 정부는 오는 2015년 12월까지 캐피탈사 레버리지배율을 10내 이내로 낮출 것을 법으로 개정, 권고하고 있다. 서울소재 某 캐피탈사 대표이사는 “불황 장기화와 저성장에 따른 저금리 기조로 인해 영업이익 감소에 직면한 하나캐피탈이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전략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하나캐피탈은 양적 확대뿐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시장 전문성을 강화해 상품과 서비스 질을 높여야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고객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들 양호한 수준

하나캐피탈의 자산포트폴리오 구성을 살펴보면 2012년 말 기준으로 리스자산 32.9%, 할부금융 16.1%, 오토론 12.8%, 개인 신용대출 10.8%, 주택담보대출 4.7%, 기업일반대출 19.5%, 기타 3.2% 등으로 다변화돼 있다. 특히 오토리스, 자동차 할부금융, 오토론 등의 오토금융자산이 금융자산의 50%를 상회하고 있다. 건전성 지표의 척도인 1개월 이상 연체율의 경우 2009년 말 4.6%에서 2011년 말 3.0%로 크게 하락했다가 지난해 상반기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과 구(舊) 미래저축은행 관련 미수금 연체 등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하반기 개선되면서 2012년 말 현재 3.1%로 다시 하락했다. 경쟁사들과 비교하면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다만 경기침체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총여신의 12% 내외를 자치하고 있는 개인신용대출 및 기타 가계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다소 부담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관련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지난해 업계 전체적으로 신용대출 규모가 늘었다”며 “2008년 개인 신용대출 사업을 시작하면서 자산 증가율이 높지만 절대 규모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신용대출의 취지가 저신용자에게 금융기회를 제공한다는 데 있어 일부 연체율을 감안하고 접근하는 품목”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정자기자본비율은 2010년 9.3%, 2011년 9.0%, 지난해 말 9.1%를 기록했다. 아울러 작년 말 현재 1년 만기도래 부채대비 자산 비율은 98.1%로 경쟁사 대비 다소 낮지만, 지난 2011년 말 89.7%보다는 소폭 개선됐다. 총 차입부채 규모는 2011년 말 대비 2274억원 증가한 2조2610억원으로 이 가운데 단기차입금(CP포함) 8760억원, 유동성 장기차입금 1650억원, 사채 1조2200억원 등이다.

차입부채 중 단기성차입금 비중이 59.6%(2011년 63.9%)로 지난 2009년 이후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김정현 한국기업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하나은행으로부터 크레딧 라인 및 하나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의 재무적 탄력성을 감안하면 유동성 리스크의 확대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 하나캐피탈 주요 재무지표 추이 〉
                                                                     (단위 : 억원, %)
(자료 : 업무보고서)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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