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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북한리스크로 먹구름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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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4-08 07:58

지정학적 불안요인 증가, 외인매도 강화
디스카운트악재로 선반영 장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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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북한리스크로 먹구름
북한발 시장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증시에 먹구름이 잔뜩 꼈다. 북한리스크가 돌발악재로 금새 반등했던 과거와 달리 위협수위가 높아지면서 증시를 짓누르는 장기악재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북한의 지정학적 위험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저점매수’ vs ‘리스크관리’ 쪽으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 돌발변수 북한 리스크, 대부분 급락 뒤 반등

증시에 먹구름이 잔뜩 꼈다. 북한리스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증시의 악재로 떠올랐다. 최근 북한은 최근 핵시설재가동, 중거리미사일 이동, 전시상황 선포 등 위협수준을 갈수록 올리면서 증시도 휘청거리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4일 북한개성공단통행제한 조치를 밝히면서 1950p선대로 이탈한 뒤 그다음날에는 1927p로 주저앉는 등 조정세가 뚜렷하다.

시장에서 북한발 지정학적 리스크는 돌발악재로 작용했을 뿐 시장을 뒤집는 하락 모멘텀으로 작용한 적은 흔치 않았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1차 서해교전이 발발했을 때 증시에 미치는 충격은 하루에 그쳤다. 그 뒤 2차 서해교전(연평도해전), 천안함침몰사건 등도 이 같은 학습효과로 코스피는 상승추세로 복귀해했다. 핵실험도 마찬가지다. 1차, 2차, 3차 핵실험 모두 주식시장의 충격은 핵실험 시행 당일에 그쳤으며, 충격의 강도도 ‘급락 뒤 급반등’이라는 교훈으로 하방격직성을 강화했다.

수급적으로 외국인의 매도에 큰 영향을 주지못했다. 남북교류불화협으로 북한위협이 잦았던 지난 2009년부터 최근까지 외국인 주식누적순매수금액은 약 60조원에 달할 정도로 매수세는 꾸준히 유입됐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점은 돌발요인인 북한리스크가 과거와 달리 장기화될 수 있는 조짐이 감지된다는 것이다. 증시에서 가장 큰 악재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노출되지 않는 리스크다.

최근 북한은 공격 범위와 대상을 확대하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느때보다 높다. 특히 북한사태를 조율하고 통제할 수 있는 주체인 중국의 대북억제력이 약해진 것도 부담이다. 중국외교부는 지난 2일 군사적 긴장상태 고조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하지만 북한은 전시체제돌입을 발표하며 위협강도를 높이고 있다.

◇ 대북억제력 약화로 장기화우려 시장불확실성도 고조

북한 김정은 체제가 강경파일색으로 국제사회의 대화의지가 낮은 것도 문제다. 과거 김정일 정권에 비해 정권유지차원에서 핵보유 의지는 강한 반면 정치적인 타협의지는 약한 편이다. 6자회담같은 효과적인 정치적 조율카드를 모색하더라도 그 과정이 길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북한쇼크시 매수로 대응했던 외국인이 매도를 강화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북한위협강도가 높아진 지난 3일부터 사흘새 약 1조3588억원의 대규모 매물을 쏟아내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북한리스크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린다. 큰 시장흐름으로 보면 북한위협이 돌발변수로 지나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단기적은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북한리스크는 예측의 영역보다는 대응의 영역으로 판단된다”며 “이미 북한이 체제결속의 목적을 달성한 만큼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되기보다는 소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강현철 투자전략팀장은 “최악의 경우 1900선을 이탈하는 주가조정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지정학적 이슈는 한국 증시의 디스카운트에 충분히 선반영된 재료라는 점에서 이번 리스크도 악재 노출시점이 곧 주식매수 시점”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증시의 상승추세가 훼손되지 않은 만큼 조정시 편입비중을 늘리는 ‘저점매수’전략이 유효하다는 것이다.

반면 장기적 불안요인으로 증시에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주식 투자자들은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는 전략을 우선순위에 두어야 한다”며 “변수가 복잡해졌고 투자심리가 약해진 만큼, 매수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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