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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개선이라면 뭐든지 합니다”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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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2-27 22:11

보험개발원 권흥구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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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 개선이라면 뭐든지 합니다”
“보험개발원은 현재 ‘외산차 부품공급우수업체 인증제도’를 실시해 제도시행 전인 2007년에 비해 가격편차를 12~20%p 낮추는데 기여했다. 오는 3월엔 부품가격 투명성 제고를 위해 외산차 주요부품가격을 조회할 수 있는 ‘외산차 부품가격 검색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인터뷰 내내 보험개발원 권흥구 상무가 강조한 자동차보험 개선방안은 부품가격 정상화에 포커스가 맞춰져있다. 특히 외산차 부품가격 거품빼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외산차 수리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고질적인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에선 외산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데 비해 정비센터, 부품공급망 등 애프터서비스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자동차보험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외산차는 부품가격 및 공임, 도장료가 국산차보다 비싸고 수리기간도 오래 걸려 자동차보험에서 지급되는 수리비와 렌트비가 상당히 높다.

실제로 지난 1월 보험개발원 산하의 자동차기술연구소가 벤츠 C200, 혼다 어코드 3.5,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 등 외산차 3종을 시속 15km로 전·후면 충돌시험을 한 결과 가격대비 수리비가 평균 32.3%로 나타났다. 동일기준으로 평가한 국산차 가격대비 수리비가 대부분 10% 미만임을 고려하면 외산차는 3배 이상 비싼 셈이다.

권흥구 상무는 “외산차 평균 수리비는 262만원(2011년 기준)으로 국산차(85만원)의 3.1배에 달한다”며 “항목별로는 부품비 5.4배, 공임 2.2배, 도장료 2.4배로 부품비가 과도하게 지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외산차 수리비 정상화에 열성적인 이유기도 하다.

1992년 보험개발원에 입사해 경영기획실장, 자동차보험본부장, 손해보험본부장, 기획관리본부장 등을 역임하며 2011년 4월 상무로 승진해 지금까지 재직 중인 권 상무는 줄곧 자동차보험 부문에 몸담으면서 자동차보험 의료수가 고시, 차량모델별 등급요율 도입, 중고차거래 투명성을 높이는 카히스토리 등의 작업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던 자동차보험 전문가다.

국내에서 자동차보험은 손해보험업계의 대표적인 분야이자 트러블메이커로 숱하게 적자를 내지만 보험료에 민감한 사회적 분위기로 쉽게 올리지도 못하고 손해율 추이에 가슴 졸이는 형국이다. 작년 12월 100%를 넘어서면서 손보사들의 간담을 서늘케 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올해 1월에 다시 안정세를 찾았지만 80% 중반대를 넘나들며 업계를 골치 아프게 하고 있다.

권 상무는 “보험개발원은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을 위해 보험통계를 활용해 회사별 사고위험도 분석 등 언더라이팅 및 보상정책 수립지원, 의료비 및 수리비 세분화 분석을 통한 보상제도의 합리화를 지원하고 있다”며 “부설기관인 자동차기술연구소는 물적손해 절감을 위한 충돌시험, 표준작업시간 산출, 외산차 수리비 연구, 견적시스템 운용 및 보상직원 연수 등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자동차보험금 지급현황을 보면 FY2011 기준 인적담보(진료비 등) 40.1%. 물적담보(수리비 등) 55.6%로 수리비가 진료비보다 더 많음을 알 수 있다.

이를 두고 그는 “인적담보 감소는 자동차의 안정성 향상과 인적손해에 대한 제도개선 등 보상시스템의 체계화에 따른 것”이라며 “이에 반해 물적담보 증가는 제작기술 발달로 인한 차량가액 고액화와 급증하는 외산차가 우선적인 원인이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경직된 부품유통구조 개선과 재활용부품 사용 활성화, 정비요금 공표제도 개선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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