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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캐피탈 실적 턴어라운드 ‘안간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3-02-13 21:23

2년 연속 적자터널 탈피 위해 수익경영 강화
개인 신용대출 등 소비자금융시장 진출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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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캐피탈 실적 턴어라운드 ‘안간힘’
외환은행 자회사인 외환캐피탈이 지난 2년간의 부진을 씻어내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기업금융 중심에서 벗어나 개인 신용대출 등 소매금융시장 진출을 심도있게 논의 중이다. 참고로 외환은행이 99.31%의 지분을 보유한 외환캐피탈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선박금융, 중소기업 운전자금 대출 등 기업금융 분야에 특화된 사업구조를 갖고 있다.

다만 내년 2월 하나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면 하나캐피탈과의 합병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소매금융시장 진출은 쉽지는 않아 보인다.

◇ 지난 2년간 충당금 적립액만 1200억원

외환캐피탈은 지난해 말까지 대주주인 외환은행의 주문에 따라 영업 정책보다는 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에 주력해 왔었다. 이로 인해 영업자산은 크게 줄어든 반면 선박금융,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 등과 관련된 거액 여신에 대한 상각 등으로 지난 2년간 대손비용만 1200억원을 넘었다.

이와 관련 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외환캐피탈이 지난 2008년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선박금융 등 신용위험이 높은 거액여신으로 영업자산을 늘려왔지만 최근 2년간 조선해운업과 건설업 업황 부진으로 충당금적립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일부 선발리스의 경우 대주주인 외환은행과의 건전성 분류 통일, 법정관리 신청업체(웅진홀딩스 및 SSCP)발생에 따른 부실 여신 증가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 2년간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따른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 2011년 333억원의 손실을 시작으로 지난해(234억원)까지 2년간 567억원의 결손을 기록했다. <그래프 참조> 이 회사의 관리금융자산도 2010년 3월말 79458억원을 기점으로 2011년 6665억원, 2012년 6115억원으로 매년 10% 이상씩 감소하고 있다.

일반리스 시장의 경쟁 심화와 해운업 영위 차주의 건전성 저하로 리스자산 규모가 크게 축소됐으며, 특히 건설업과 해운 및 조선업 등에 대한 업황 부진 등이 겹쳐 신규 대출을 억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0년 6.2%에서 지난해 말 9.3%로 악화 됐으며,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레버리지(관리금융자산/자기자본)배율 역시 9.3배로 위험 수준에 육박해 있어 자본증자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김한조 체제’ 수익기반 다변화 전략 ‘고심’

하지만 외환캐피탈은 일단 자본증자 없이 고객기반 확대, 신규 수익원 발굴 등 경쟁력을 강화해 올해 흑자 전환를 위해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개인 신용대출 등 소매금융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외환캐피탈 관계자는 “장기간 침체에 빠진 건설·해운·조선업이 올해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한 뒤 “이로 인해 우리 회사의 수익전망도 다소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때문에 올해 기업금융 중심에서 과감히 벗어나 개인 신용대출 등과 같은 소매금융시장 진출을 꾀해 지난 2년간의 적자의 늪에서 탈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난해부터 개인 신용대출 상품 취급에 따른 경쟁력 제고방안 등을 마련하는 등 세부전략도 이미 수립해 놓았다.

그러나 이 같은 전략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지난 12일 취임한 김한조 대표이사와 하나금융지주의 승인을 받아야 가능하다. 적자상황의 위기를 넘기기 위한 방안으로 소매금융시장 진출을 반대할 이유는 없지만 내년 2월 하나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되며 하나캐피탈과의 합병여부가 수면위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아 섣부른 판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와 관련 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소매금융을 하는 하나캐피탈이 있는 상황에서 외환캐피탈의 소매금융 시장 진출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CEO나 금융지주사 입장에서는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통해 새 대표이사로 취임한 김한조 사장(사진)은 외환은행 기업사업그룹 부행장 출신으로 기본 원칙에 입각해 엄격하고 간명한 일 처리와 업무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신임 대표는 경북 안동 출신으로 경희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후 1982년 외환은행에 입행해 여의도종합금융지점장, 강남기업영업본부장, PB영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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