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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역주행, 이대로 지속될까?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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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2-11 23:28 최종수정 : 2013-02-11 23:45

미국, 유럽, 중국 등 글로벌 증시와 엇박자
환율 정상화, 기업실적 회복시 격차 해소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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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역주행, 이대로 지속될까?
국내 증시와 선진증시 사이의 디커플링(Decoupling: 탈동조화)현상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등 선진국 주요 지수들은 연초부터 쾌속질주를 하는 것과 달리 코스피는 오르기는커녕 마이너스다. 이같은 디커플링이 일시적 현상일지 혹은 구조적 문제로 국내증시의 부진이 계속될지 관심사다.

◇ 세계증시 상승에도 국내증시 뒷걸음질

코스피가 역주행하고 있다. 보통 다우산업지수 등 선진시장의 등락에 따라 코스피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미국 다우지수가 역사상 최고점 돌파를 눈앞에 둘 정도로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뒷걸음질치고 있다.

최근 미국 다우지수는 1만4000p를 상회했고 중국 상하이지수도 2400p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지수는 연초부터 초강세다. 반면 코스피는 같은 기간동안 2% 넘게 하락하는 등 글로벌증시 상승세에서 철저히 소외받고 있다. 이번 케이스는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를 동반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디커플링현상은 지난해 3월 미국증시상승(+3.1%)과 코스피(-0.8%하락)의 엇박자로 나타난 적이 있다. 하지만 수급적으로 보면 질적으로 다르다. 당시 외국인의 순매도규모는 약 55억원에 불과하다. 지금은 외인이 지난 1월에만 약 1조9000억원을 팔며 지난해 5월 이후 최대매도물량을 쏟아냈다.

BS투자증권 홍순표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은 미국 증시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1조원 이상 순매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코스피의 글로벌 증시 대비 디커플링 현상은 이전보다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 환율, 실적, 수급 삼중고 원인,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해소기대

선진시장에 비해 우리나라 증시가 뒤쳐지는 이유로는 환율을 꼽는다. 원화강세와 엔화약세현상이 비슷한 시기에 발생하면서 우리나라 증시를 이끄는 대장주들의 수출경쟁력약화가 부각됨에 따라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는 것이다. 엎친데덮친격으로 세계 1위 인덱스펀드 운용사인 뱅가드의 벤치마크 지수변경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16일부터 약 9조2000억원 규모를 25주간에 걸쳐 한국비중을 매주 4%씩 줄여야 하는 등 수급불균형현상은 현재진행형이다.

기업들의 펀더멘탈 악화도 기지개를 펴는 증시에 찬물을 끼얹었다. 미국의 경우 4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하며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증시에 실적으로 화답하며 추가랠리가 연출됐다. 반면 국내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은 어닝시즌 개막과 맞물려 급격히 하향조정되는 펀더멘털측면에서도 매력이 뒤졌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증시소외가 환율같은 일시적 요인에서 비롯된 만큼 최근 정상화과정에서 디커플링이 완화될 것이라는 긍정적 관측이 우세하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투자전략팀장은 “ 국내증시의 디커플링은 수급부담, 환율부담, 상대적으로 부진한 펀더멘탈이 겹치면서 발생했다”며 “이들 요인은 독립적이라기 보다는 상호의존적인 성격이 강해 시간이 갈수록 펀더멘탈의 부진이 해소되면서 시장의 디커플링도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DB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한국경제의 약점은 1월의 두드러진 초과 하락으로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최근 원달러환율 정상화로 한국증시의 디스카운트요인이 개선돼 수익률 격차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국계 쪽도 한국증시의 밸류에이션매력이 부각되며 디커플링이 해소될 것이라는 시각이다. JP모건자산운용 차승훈 대표이사는 “한국증시는 저평가매력이 충분하다.

이번 디커플링의 원인인 뱅가드벤치마크변경, 엔화약세 등 일시적인 요인에서 비롯됐다”며 “한국증시의 저평가매력이 충분한데다, 2분기 전후로 국내기업들의 실적이 개선조짐을 보일 시점에 그 격차는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디커플링(Decoupling) = 동조화(coupling)와 반대 개념으로 세계경제의 일반적인 흐름과 다르게 독자적 시장상황이 연출되는 현상이다. 특히 선진증시와 이머징증시 등 머니무브와 밀접하게 관련있는 경우 주가도 선진증시의 등락에 따라 이머징증시가 비슷하게 움직이는 경우도 많다. 이 같은 일반적인 현상과 달리 선진국 주가가 상승하는데도 신흥국주가가 오르지 않고 떨어지는 현상도 디커플링에 속한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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