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사 구조조정 확대 ‘조마조마’

최성해 기자

webmaster@

기사입력 : 2013-02-06 22:18 최종수정 : 2013-02-07 11:19

리테일 지점통폐합에도 상반기실적 반토막
KDB대우증권 2여 년 만에 희망퇴직 단행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증권사 구조조정 확대 ‘조마조마’
증권사의 2012년 결산월이 한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사업전략인 효율성강화의 타깃을 지점, 조직에서 인력으로 확대할지 주목된다. 지난해 지점통폐합, 비용절감 등 효율성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나아질 조짐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력재편같은 더 센 구조조정을 단행할 것이라는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 지점통폐합전략에도 실적은 되레 악화

증권사의 효율성강화바람이 인력구조조정으로 확대될까? 2012년 결산실적 발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지금보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안을 내놓을지 초긴장상태다. 증권업 불황을 정면돌파할 히든카드로 꺼낸 효율성강화 전략의 약발이 신통치않은 것도 변수다. 지난해 증권사들 지점통폐합 전략의 일환으로 리테일에 대대적으로 메스를 댔다. 실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사 지점수(2012년 9월말 기준)는 1676개로 전년 동기대비 97개(-5.5%) 줄었다.

하지만 지점통폐합효과가 반영되야 할 실적은 낙제점에 가깝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2012년 4월~9월)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6746억원으로 전년동기 1조 2404억원과 비교해 거의 반토막났다. 거래대금이 9~10조원을 육박하는 호황기를 기준으로 증권사가 인력규모를 유지하는 것도 변수다.

이트레이드증권에 따르면 증권사 총임직원수는 총체적인 증권업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에는 4만3000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6개월동안 축소된 인력은 약 700여명에 불과하다. 과거 2002년~2005년 수익감소시기에 증권업 종사자가 약 21% 줄었던 것과 비교하면 실적과 인력의 괴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인적구조조정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이트레이드증권 이치영 연구원은 “업종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단계”라며 “거래대금이나 업황의 반등이 빠른 시일 내에 발생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시나리오 아래에서, 과거처럼 약 10~20%의 인력 구조조정 혹은 그에 상당하는 비용 감축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희망퇴직 업계로 확산될 가능성 낮아

증권업계가 구조조정설로 어수선한 분위기속에 KDB대우증권이 희망퇴직을 단행, 그 배경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KDB대우증권이 지난달 28일 희망퇴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2010년말 이후 2년여만이다. 대상은 근속기간 5년 이상인 정규직 중 7년차 이상 과장ㆍ차장과 1년차 이상 부장급 직원이다. 퇴직 대상자로 선정된 직원에게는 근속기간 등에 따라 15~30개월치 월급이 특별지원금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미 28~29일동안 신청했으며 현재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DB대우증권은 희망퇴직이 인위적 구조조정으로 확대되는 분위기에 대해 부담스러운 눈치다. KDB대우증권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인력구조조정과 전혀 관계가 없다”며 “직원들이 회사에 문의하는 경우가 왕왕 있어, 장기간 근속직원들의 배려, 보상차원에서 노사협의하에 실시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복리후생제 차원에서 3개월을 더해 지원금을 책정하는 등 사측도 최대한 배려하고 있다”며 “단 같은 직급에서 7년동안 근무해야 자격이 주어지는 등 조건도 까다롭다”고 말했다. 업계 자기자본 1위인 KDB대우증권이 희망퇴직을 단행하며 삼성, 우리투자증권 등 Big2들에게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이들 증권사는 희망, 명예퇴직 등 인력조정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 2011년 희망퇴직을 받았으며 위기에 선대응했다”며 “지점통폐합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계획도 없으며 검토한 바도 없다”라며 “비용절감 등 효율성강화 작업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희망퇴직이 업계 전체의 인력구조조정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인력수는 다른 대형사보다 많은 편”이라며 “희망퇴직을 통해 정상적 수준으로 균형을 맞출 뿐인데 이를 업계 전체에 적용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회계연도가 시작되도 희망퇴직을 실시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신정부 출범 초기로 부담이 만만치않아 사람을 자르기보다는 판관비 같은 고정비용을 대폭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KT&G ‘Global Jr. Committee’, 조직문화 혁신 방안 제언
대내외에서 ESG 경영 성과를 인정받은 KT&G
국어문화원연합회, 578돌 한글날 맞이 '재미있는 우리말 가게 이름 찾기' 공모전 열어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