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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캐피탈, 명가 재건 닻 올렸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3-02-03 21:34 최종수정 : 2013-02-04 17:05

IB 및 벤처투자와 기업일반대출 등 기업금융 강화
내달 車 할부금융 진출 등 리테일 비중 10%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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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금융지주 계열사인 KDB캐피탈(산은캐피탈)의 김영기닫기김영기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제시한 올해 경영화두는 ‘명가(名家) 재건’이다. 주력사업인 리스 및 벤처투자를 국내에서 제일 먼저 도입해 성공적으로 발전시킨 마켓 리더로서의 지위를 다시 회복하겠다는 것. 이를 위해 이 회사는 기업일반대출과 리스 그리고 신기술금융, 기업상용카드 등 기존업무 이외에 내달 중순경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사업다각화 노력을 통해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에 있어서도 괄목할만한 경영성과를 거둬 ‘KDB캐피탈’이라는 브랜드의 위상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 3년 만에 다시 총자산 3조원대 시대

지난해 KDB캐피탈은 외형 부문에 있어서 눈에 띄는 영업실적을 거뒀다. 일단 총자산이 전년도에 비해 3000억원(잠정치) 가까이 증가한 2조 8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관리금융자산이 5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업무의 특성상 수익변동성이 큰 신기술금융 부문에서 전년도 보다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120억원 정도 감소했다. 〈표 참조〉

참고로 관리금융자산은 작년 말 기준으로 대출채권 52%, 리스자산 33%, 신기술금융자산 12%, 기업사용카드자산 4%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대출채권은 기업일반대출과 부동산PF, 팩토링 대출이 많았으며, 리스자산은 대부분 금융리스로 아직까진 해운업 관련 대출이 높은 편이다.

사실 지난해 영업자산이 크게 늘어난 것은 벤처투자와 PEF 그리고 구조화금융 등에서 기대이상의 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박일문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회은 “KDB캐피탈은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대출뿐만 아니라 벤처투자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주고 나아가 IPO 단계까지 포괄적인 경영 컨설팅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한 뒤 “벤처업계 내에서 KDB캐피탈은 투자 받기는 힘들지만 일단 투자 받은 후부터는 전략적 파트너쉽에 입각해 기업 입장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성과는 2013에도 그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회사는 올해 기존 기업금융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할부금융시장 진출 등을 통해 총자산 3조 3000억원, 관리금융자산 3조원, 순이익 370~400억원 달성 등을 경영목표을 세웠다.

또한 KDB금융그룹의 자회사로 모기업과 자체 신용도를 바탕으로 영업력을 강화해 오는 2015년까지 총자산 4조원을, 2020년까지 6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전략도 최근 마련했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오는 2020년 ROE가 12%에 도달하도록 노력해 자기자본을 7000억원대로 끌어 올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결국 2015년까지는 수익성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구축을 통해 우량업체로 재도약하고, 2020년에는 캐피탈업계의 기업금융부문 선두지위를 확고하겠다는 것.

◇ 3월 중순경 자동차 할부금융시장 진출

모든 금융업계가 그러하듯, 캐피탈시장 역시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랐다. 특히 박리다매 전략으로 인한 금리인하와 경쟁 심화 등으로 마진율이 낮아져, 수익기반이 흔들리면서 캐피탈사들의 올해 순이익 증가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KDB캐피탈은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을 보전한다는 방침아래 올해 처음으로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금융당국으로부터 할부금융 업무의 라이센스를 취득했다. KDB캐피탈 한 관계자는 “기업설비 리스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동차금융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지만 경기 변동 민감성이 낮고 비교적 건전성이 우수하다는 판단 아래 기업금융 자산에 치우친 회사 입장에서는 자산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해서 꼭 필요한 분야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참고로 이 회사는 업계 최초로 오토리스 상품을 개발해 출시한 회사다. IMF 금융위기를 거치며, 현대·기아차 그룹으로 국내 완성차 업계가 재편되면서 자동차금융 시장이 완성차 업체 계열 여전사로 캡티브 시장화 됨에 따라 자연스레 위축되었던 부문을 다시 활성화하려는 것으로 비춰진다.

지난해에 오토리스 영업을 재개해 320억원 정도의 취급액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오토리스만 취급해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판단아래 내달 중순부터 자동차 할부금융상품도 함께 취급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KDB캐피탈 정지영닫기정지영기사 모아보기 기획실장은 “자동차금융 영업은 대부분 에이전시(혹은 딜러)를 끼고 진행이 된다”면서 “하지만 오토리스 상품만 취급하게 되면 이들 딜러들이 거래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자동차금융을 다시 활성화 시켜 리테일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자동차 영업을 강화해 오토리스 자산을 연말까지 1000억원 이상으로 늘리고, 수입차 할부금융 역시 10여명 안팎의 전문 인력을 영입해 가능한 오는 3월말까지 관련 상품을 출시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정지영 실장은 수입차 할부금융 시장 진출을 진행 중이라고 말하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는 눈치다. 그는 “현재 수입차 할부금융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캐피탈사들의 전산시스템 등을 견학하는 등 사전 준비 작업은 이미 마친 상대”라고 말하고 “구체적으로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입을 다물었다. 다만 정상적으로 준비 작업이 진행될 경우 내달 중순부터 수입차 할부금융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KDB캐피탈은 올해 자동차금융 부문의 영업활성화 등을 통해 연말까지 리테일 영업자산을 3400억원까지 늘려 소매금융 비중을 10%대로 늘릴 계획이다.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 이 회사의 자동차 할부금융시장 진출이 시기적으로 다소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지적한다. 대부분의 캐피탈사는 물론이고 카드사나 은행까지 이미 진출해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동차금융은 연간 120만 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지난해 9월말 현재 자동차금융 시장 규모가 33조 25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여신금융회사가 32조 8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은행은 5000억원 뿐이었다.

                            〈 KDB캐피탈 주요 재무지표 추이 〉
                                                                      (단위: 억원, %)
주1) 2012(12P) 실적은 잠정치로 회계감사 결과에 따라 차이가 난다.
주2) 2010년 중 12월말 결산법인으로 전환하여 FY2010은 2010.04~ 2010.12 9개월로 구성됨.
(자료 : 업무보고서)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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