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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반격, 승산있다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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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1-23 22:41

세법개정안시행 임박, 장기채권 등 절세형 상품매력
약 16.6만명 추정, 포트폴리오 수정따른 수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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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반격, 승산있다
거래대금침체로 유래없는 불황에 시달리는 증권사들에게 오랜만에 희소식이 들리고 있다. 세제개편안 시행이 임박, 절세상품의 중요성이 부각되며 다양한 상품라인업을 갖춘 증권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특히 과세한도하향의 영향권에 속한 과세대상자들의 경우 예금위주의 은행고객들로 이들의 발걸음이 증권사로 옮겨질지도 기대된다.

◇ 금융소득종합과세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하향조정

지난 21일 오후 동양증권본사에서 열린 절세전략설명회.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3층 대강당은 약 100여명의 참석자가 모이면서 금새 자리가 꽉 찼다. 이들 참석자들은 대부분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강사의 설명을 혹시 놓칠세라 일일이 메모했으며 강의가 끝난 뒤에도 질문이 끊임없이 쏟아지는 등 절세전략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났다. 설명회는 예정시간보다 30분 늦게 끝났으며 일부 참석자들은 즉석에서 PB들로부터 상담을 받기도 했다. 한 참석자는 “세법개정안으로 종합소득세, 건강보험료, 미성년자 자금출처조사 등 과세가 복잡해졌다”며 “구간별 세율별 기준을 알고 어떻게 절세전략을 효율적으로 짤지가 관심사”라고 말했다. 거래대금급감으로 벼랑 끝에 놓인 증권사들이 세법개정안 시행과 맞물려 반격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세법개정안의 핵심은 금융소득종합과세강화다.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금액이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절반 이상 줄며 후폭풍을 입는 과세대상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에서는 한도하향에 따른 종합과세대상자가 5만1231명에서 16.6만명으로 지금보다 약 4배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 긍정적인 것은 이들 자금이 증권사가 강점이 있는 위험자산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도하향에 직격탄을 맞는 이들의 선택은 증여를 제외하면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그 돈을 뺀 뒤 현금 보유 및 실물자산 취득하는 경우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부동산시장은 침체된데다 인플레 영향에 따른 현금가치하락으로 투자매력은 그다지 신통치 않다.

효율적 방법은 절세혜택을 누리는 금융상품으로 갈아타는 것이다. 은행, 보험 등 다른 금융기관보다 다양한 절세상품라인업을 갖춘 증권사의 수혜가 예상된다. 은행의 주력절세상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재산형성저축은 모든 금융기관이 팔 수 있다. 보험권의 히트절세상품인 저축보험, 즉시연금도 세법개정안이 실시되면 그 혜택이 대폭 축소된다.

하지만 증권사의 절세상품은 종류도 다양하고 혜택도 많다. 실제 세법개정안 시행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절세상품을 보면 △만기 10년 이상 장기채권 △물가연동채권 △브라질국채 △국내 주식형펀드 등이 대표적이다.

동양증권 금융상품전략팀 조성운 차장은 “올해 자산관리 키워드는 절세로 시세차익이 비과세인 주식이 최고의 절세상품”이라며 “투자성향에 따라 물가연동국채, ETF 등 비과세 분리과세혜택이 있는 절세상품들도 다양해 투자성향이 안정형인 투자자들도 니즈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증권사 절세마케팅 올인, 다양한 상품라인업으로 승부

증권사들도 이번 개편안을 고객확대의 기회로 삼기 위해 절세마케팅에 올인하고 있다. 대표적인 방법은 절세전략설명회다. 주제는 ‘개정세법에 따른 절세투자전략’을 주제로 동양증권, 신한금융투자, 한국투자증권 등 대부분 증권사들이 전담 세무사, PB전문가를 통해 금융상품 별 절세효과, 특징, 효과적인 세테크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아예 야간세무상담서비스를 도입했다. 2월말까지 전국지점에서 오후 8시까지 운용되며 고객상황에 맞는 맞춤형 절세포트폴리오도 설계해준다. 아울러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은 올해 첫 절세펀드인 유전펀드도 내놓았다. 오는 23~25일 청약을 실시하는 유전펀드는 펀드배당수익에 대해 2014년까지 액면가 3억원 이하의 경우 5.5%, 3억원 초과시 15.4% 로 분리과세 후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절세상품이다. 절세혜택을 위해 대규모 자금이 몰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세제개편안이 예금위주의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가진 은행고객의 투심을 잡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지점장은 “보수적 은행고객들은 증권사는 위험하다는 선입관이 많다”며 “절세혜택이 있는 중위험 중수익 위주의 포트폴리오로 선입관을 깨트리고 신뢰를 얻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에서는 증권사 쪽으로 급격한 고객이탈가능성은 낮다는 목소리도 있다. 은행계 증권사 PB센터장은 “금융소득별로 차이가 있으나 시뮬레이션 결과 고객생각금액과 실질납부금액 차이가 500만원 수준으로 세금부담이 과하게 알려진 면도 없지않다”며 “원금손실을 입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보수적특성이 강한 은행고객이 절세혜택은 있더라도 브라질국채, 환율, 주식 같은 변동성있는 위험자산을 편입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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