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출범 3년째인 지난해 자동차할부금융 부문에서 과히 폭발적인 실적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업계 관계자들을 긴장케 했다.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 부문에 있어서도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들이 업계 수준을 자랑할 정도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어 모았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0월부터 본격적 영업에 나선 BS캐피탈이 지난해 비약적인 외형성장을 거듭한 끝에 자산 1조 700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 2010년 7월 회사설립 후 2년 만에 현재 서울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 6대 광역시에 11개 거점을 두고 AUTO금융과 리스대출 등을 통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조 7000억원대의 자산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에 있어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 2011년에 9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전년도 보다 무려 두 배 가량인 208억원(잠정치)을 냈다. 이 같은 실적 성과는 회사채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기관은 BS금융그룹의 적극적인 지원과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 양호한 자산성장세와 우수한 자본적정성 등의 이유로 BS캐피탈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0 에서 A+ 로 한 단계 올렸다.
이로 인해 올해 회사채 발행 등 영업에 필요한 자금을 전보다 훨씬 낮은 금리로 수월하게 조달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캐피탈사와 같은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는 모두 59개. 이중 A+이상의 신용등급을 받고 있는 곳은 BS캐피탈을 포함해 모두 16개에 불과하다.
특히, 이 회사의 경우 설립한지 3년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만큼 BS금융지주의 지원을 받고 있는 BS캐피탈의 성장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위해 올해 오토할부 부문의 영업력을 극대화해 연말까지 오토할부 금융 자산 1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캐피탈시장을 둘러싼 동업계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수익률도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만큼 올해 예상 순이익은 300억원에 약간 못 미친 280억원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회사 관계자는 내다봤다. 수익성 외에 부문별 포트폴리오도 적정하고 연체율도 견조하게 상승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양호한 편이다. 대출자산 가운데 자동차할부(오토)부문이 33%, 리스할부 부문이 30%, 나머지가 기업 및 가계 신용대출이다. 또 업계 평균 연체율이 6%정도 이지만 BS캐피탈은 아직 5%미만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개인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및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규모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1개월 이상 연체율은 4.6%로 전년도에 비해 1.0%p 정도 상승했지만 아직까지 준수한 편”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캐피탈 업계는 현대캐피탈 독주체제로 2위 그룹과의 격차가 워낙 크고, 3조~5조원 규모인 아주, 롯데, 신한캐피탈 등을 제외하면 3조원 이하의 시장구도인 점을 감안할 때, BS캐피탈이 올해 2조원대 도약, 내년엔 자산규모 3조원 달성과 동시에 업계 톱10으로 진입하는 것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