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손보사, 車보험 할인상품에 ‘자승자박’?

김미리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3-01-09 21:18

손해율 사상최대…업계 “할인상품 영향”
손해율 낮출 것이라던 당초 주장과 배치

손보사, 車보험 할인상품에 ‘자승자박’?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손해보험사들이 손해율 상승 이유를 마일리지 보험 등 할인상품으로 꼽아 빈축을 사고 있다. 할인상품을 판매하면서 사고율을 줄여 손해율을 낮출 것이라던 당초의 주장과도 배치될 뿐 아니라 마일리지, 서민우대 특약 등 할인상품을 팔면 팔수록 손해라는 말을 공공연히 해오면서도 블랙박스 우대 할인을 추가적으로 내놓는 등 과당경쟁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 오히려 자승자박이라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9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삼성화재를 비롯해 현대해상, 동부화재 등 주요 손보사들의 지난달 차보험 손해율이 100%를 넘어서거나 거의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지난 12월 손해율(가마감, K-IFRS기준)은 전달에 비해 26.1%가 증가한 107.0%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며, 동부화재와 메리츠화재 역시 각각 102.5%와 104.0%로 100%를 넘어섰다. 현대해상과 LIG손보도 각각 99.5%와 98.5%로 100%에 육박하는 손해율을 기록했다. 일부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120%에 달하는 등 지난해 12월 평균 손해율이 110%를 넘어설 것으로 분석되면서 2012회계연도 전체적으로 3000~4000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이처럼 손해율이 높았던 이유는 한파와 폭설로 인한 빙판 사고가 급증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손보사들은 기상악화 뿐 아니라 각종 할인으로 인한 영향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자동차보험료 2.5%인하와 마일리지, 블랙박스 등의 각종할인특약으로 전체 보험료 규모가 줄고 있어 손해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사고율이 증가하고 할인적용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손해율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 역시 “할인형 특약이 도입되면서 할인할증의 수준을 벗어나는 보험료 감소 현상이 일어나, 손해율이 높아지는 구조상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해율이 거둬들인 보험료 중 지급되는 보험금의 비율로 계산되기 때문에 분모에 해당하는 전체 보험료가 할인으로 줄어들어 결국 손해율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당초 손보사들이 할인상품들을 판매하면서 사고율이 줄어 손해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던 분석과 전면 배치돼, 손해율을 빌미로 할인비율 축소나 보험료를 높이려는 꼼수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실제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4.3%~16%까지 할인받는 마일리지보험 가입자들의 손해율은 평균 50%후반에서 60%초반으로, 일반 자동차보험 가입자들의 손해율인 70%후반에서 80%중반에 비해 20%p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금까지 할인상품을 판매하면서 이미 매달 보험료가 과거기준보다 할인돼 들어온 상태인데 12월 손해율이 급증한데에만 상관관계를 따지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향후 손해율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역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마일리지보험 가입자 대부분이 후할인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그에 따른 보험료 환급과 향후 할인상품 가입자들의 갱신시기 도래로 추가 할인이 계속될 경우 실제 손해율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할인상품 판매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보험사들이 손해율 등락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보험 다른 기사

1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 AI 에이전트 앞세워 디지털 혁신 가속 [보험사 AI 전략] 이문화 삼성화재 대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앞세워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AI 기반 영업지원 시스템인 ‘AI Advisor’를 전속 설계사 전체로 확대해 고객 맞춤형 상담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보험계약 인수심사와 보험금 보상 등 보험업무 전반에 AI 기술을 접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고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AI 기술을 영업 현장에 도입하며 설계사 지원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삼성화재 관계자는 “AI 시스템을 활용한 회사 주도의 영업지원체계를 구축해 상담 준비부터 고객 안내까지 판매 프로세스 전반을 연결하고자 했다”며 “업무 효율성을 높여 전 2 나채범 한화손보 대표, 여성 웰니스 플랫폼 키운다 [보험사 헬스케어 전략 (4)]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건강관리 수요가 늘면서 보험사들이 헬스케어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의료기관 협업을 통해 질병 예방부터 회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주요 보험사들의 차별화 전략과 성장 가능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나채범 한화손해보험 대표가 여성 건강을 넘어 일상 전반으로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펨테크연구소를 중심으로 여성의 생애주기별 건강 수요를 발굴하고, 임신·출산·육아에 특화된 디지털 서비스를 강화해 고객 접점을 넓히는 한편 여성 맞춤형 헬스케어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여성의 건강과 생활 3 정문철 KB라이프 대표, 'KB골든라이프'로 금융·돌봄 연결 [보험사 시니어 전략] 한국이 초고령사회에 접어들면서 보험산업의 성장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보험사는 연금·사망보험금으로 노후소득을 지원하는 동시에 신탁·WM을 통한 자산승계, 요양·주거와 건강·간병 서비스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주요 보험사의 시니어 사업 현황을 살펴보고, 각사가 보유한 보험계약과 고객·계열사 역량을 어떻게 차별화 전략으로 연결하는지 분석한다. <편집자 주>정문철 KB라이프 대표가 요양시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과 돌봄을 결합한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가장 많은 도심형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기반에 연금·은퇴금융 상담을 더해 고객의 노후 준비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