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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 몸집 키우기 ‘계속되나’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3-01-06 22:06 최종수정 : 2013-01-07 17:27

수입 오토리스시장 공략 등 사업영역 다각화
日· 中 ·印尼 이어 다른 동남아 국가 진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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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캐피탈의 덩치 키우기 작업이 지난해에 이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캐피탈은 올해 수입 오토리스시장 공략과 동남아 진출 확대 등 자체적으로 수입 모델을 찾기 위해 사업 다각화에 조직의 역량을 쏟아 붓고 있다.

◇ 자동차금융 진출과 해외사업 진출도 확대

개인 신용대출을 기반으로 알토란 같은 수익을 올리고 있는 롯데캐피탈이 신년부터 수입 오토리스 사업에 팔을 걷어붙여 관련업계 종사자들의 이목을 불러 모았다. 일반 기업과 벤더 리스에 편중했던 금융영업을 새해부터 수입차 오토리스시장으로 넓힐 계획이다.

롯데캐피탈은 그 동안 수입차 오토리스 부문을 주력으로 육성하지 않았다. 경쟁사가 많아 수익률이 낮아서였다.

하지만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금융시장도 예상 외로 커졌다. 지난해 수입차 판매대수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4조원을 넘어선다. 그 중 금융시장 규모는 10조원에 이른다. 예컨대 지난 12월 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처음으로 10만대를 돌파한 수입차 등록 실적은 지난 11월까지 이미 12만대를 넘어섰고, 12월까지 13만대 이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이다. 13만대는 국산 자동차 판매량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이에 롯데캐피탈은 대규모 자본력을 수입차 금융부문에 대거 투입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경쟁사인 KT캐피탈에서 오토리스 취급인력 5명을 스카웃하는 등 조직을 재정비했다.<본지 12월 31일자 ‘오토리스 전문인력 몸값 상한가’기사 참조> 이 회사는 올해를 수입 오토리스 영업 원년으로 선포하고 또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와 마케팅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와 관련 회사 관계자는 “수입차시장의 성장과 불안정한 경제상황으로 자동차금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소비자와 함께 윈-윈할 수 있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사전준비작업을 거쳐 오는 2014년에는 국산차 할부 및 중고차에 대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레드오션인 국내 캐피탈시장을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찾아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국내 시장이 좁아지면서 캡티브마켓(계열사간 내부시장)을 활용해 동남아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지난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현지법인을 두고 영업을 시작했다. 설립 초기 기존 진출해 있는 롯데그룹 계열사를 대상으로 영업을 추진하고 한국 및 일본 우량 제조업체와 벤더리스(Vendor Lease), 기진출한 리스사와의 협력 등을 통해 영업채널을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롯데캐피탈은 2008년 일본 동경에 지점을, 2011년 중국 상하이에 해외법인을 오픈해 리스영업을 개시했다. 롯데캐피탈 관계자는 “국내의 여신전문금융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동남아 시장은 캐피탈업계에 새로운 먹거리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롯데캐피탈은 이미 진출해 있는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 등을 제외한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올해 1~2곳에 추가로 진출한다는 계획아래 사업계획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업영역 다각화 통한 경쟁력 제고

이처럼 롯데캐피탈이 안으로는 내실을 강화하면서도 밖으로는 동남아 진출 확대 등과 같은 두마리 토끼 잡기에 나서는 이유는 수익모델 다각화를 통한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다. 왜냐하면 지난해 충당금 부담이 커지면서 순이익이 10% 정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사실 롯데캐피탈은 지난 수년간 적극적인 부실채권 상각과 충당금 적립으로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는 데 주력해 왔었다. 그 결과 캐피탈회사 신용위험의 결정 요인인 자산포트폴리오·자금조달구조·자기자본완충력 모두에서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었다. 하지만 지난해 경기침체 여파로 개인 신용대출 부문에서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건전성 지표가 크게 나빠졌다. 작년 9월말 기준으로 이 회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1개월 이상 연체율은 각각 4.0%, 2.1%로 악화됐다.

그럼에도 이는 카드업계 평균 연체율 보다도 낮다. 개인 신용대출 연체율도 캐피탈 업계에서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한다. 비우량 채권에 대한 적극적 상각으로 건전성 유지에 초점을 맞춘 결과다. 롯데캐피탈은 상품에 따라 최대 6개월 이상 연체 시 무조건 상각 처리하고 충당금을 쌓는 보수적 정책을 펼치고 있다.

사업포트폴리오·조달구조 역시 상당히 안정적이다. 이 회사의 자산은 리테일·리스·코퍼레이트(PF 포함) 부문이 각각 33.8%, 27.5%, 38.7%로 균형을 잡고 있다. 분산된 포트폴리오는 사업 안정성과 위기 대응 능력을 높인다. 차입구조도 장기 조달 위주로 구성돼 있다. 미사용 차입한도 역시 작년 9월말 기준으로 2650억원 정도를 나타내 충분한 버퍼를 확보하고 있다.<표 참조> 롯데캐피탈은 올해 금융자산을 4조원까지 늘리고 순이익도 1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 롯데캐피탈 주요 재무지표 추이 〉
                                                            (단위 : 억원, %)
(자료 : 업무보고서)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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