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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저마진’ 본격화, 패러다임 변했다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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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1-02 23:09

거래대금급감, 수수료 하락 등으로 레드오션화
머니무브, 비용통제, 규제완화 3박자에 따라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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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 저마진’ 본격화, 패러다임 변했다
2013년 새해가 밝았으나 증권업의 전망은 ‘흐림’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나타난 저성장이 올해 본격화되며 체질개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증권사들도 저성장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해 조직효율성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저성장 수익구조 고착화 움직임

거래대금급감으로 불어 닥친 증권사의 한파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익성악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면 올해는 증권업의 저성장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 이유는 브로커리지, IB, 트레이딩 등 거의 모든 수익원이 ‘저성장, 저마진’의 시장구조에 노출됐기 때문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먼저 증권사의 위탁수수료 창출의 바로미터인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1~3월 8.6조원에서 6~7월 5조원대까지 감소한 뒤 9월을 빼고는 6.5조원 수준이다. 올초만해도 거래대금이 8조원을 이탈하더라도 코스피가 반등하면 예년 평균(9조원)대로 곧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세 차례나 2000p를 돌파해도 거래대금은 6조원대로 제자리다.

업친데덥친격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수수료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 최근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확산에 따른 거래수수료율 인하경쟁 탓에 위탁수수료의 마진율은 급감하고 있다.

최후의 보루인 자산관리도 마찬가지. 경쟁심화는 위탁매매뿐 아니라 금융상품판매 쪽으로 확대되고 있다. 평균펀드판매보수의 경우 지난 2007년 100bp를 웃돌았던 펀드는 2011년 63.7bp, 2012년 60.6bp로 하락추세다. 최근 중소형증권사들이 브로커리지 수익악화를 커버하기 위해 자산관리형태로 수익원다각화에 발벗고 나서는 등 자산관리시장 경쟁이 치열해짐을 감안할 때 앞으로 WM상품 수수료율하락은 불가피하다.

◇ 효율성강화 드라이브, 정책효과도 주목

IB쪽도 주식시장침체, 글로벌 디레버리징의 영향으로 수수료 수익이 정체됐으며 과열경쟁 탓에 인수 및 주선의 수수료율도 하락세다. 그나마 안정적 수익원으로 평가받던 이자수익부문도 투자자보호강화 바람에 휘말려 마진이 악화되는 움직임이다. 고객예탁금 이용료 인상, 자문형랩 수수료 인하, 신용공여 이자부담 완화 같은 투자자보호규제에다 자금차입요건 강화(콜차입규제), 파생시장규제(기본예탁금 부과, 파생상품 거래세 도입 논의) 등 리스크강화조치가 대표적이다.

CMA 등 안정적인 이자수익 확보도 쉽지 않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신규편입채권의 이자수익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규제가 거의 막바지에 달했다는 것이다. 제도적으로 올해 자본시장법개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핵심적인 부분은 대형투자은행 활성화 방안인데, 법안통과시 대형사의 경우 기업여신, 비상장 주식거래, 헤지펀드시장 성장을 수반한 프라이브로커 업무 같은 다양한 신규수익원이 창출될 전망이다.

차기 정부가 추진하는 정책도 희망이다. 최근 여야는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을 4000만원 초과에서 2000만원 초과로 대폭 확대하기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4만8000명에서 21만4000명으로 확대되고, 주식, 펀드 등 위험금융자산이 이 과세개편안에 제외됨에 따라 위험자산상품라인업이 탄탄한 증권사 쪽으로 머니무브도 기대된다.

한편 내부적으로 저상장패러다임에 발맞춰 효율성강화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이미 증권사들은 인력감축, 지점축소를 통한 비용절감을 강화했는데, 고정비부담이 높은 증권사의 사업구조상 판관비 통제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신영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증권사는 기타 금융권에 비해 비용통제가 유리하고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과거에도 과감한 인력구조조정을 거치며 비용효율성이 크게 개선된 경험이 있는데, 이같은 판관비 통제노력은 2013년 증권사의 수익성을 일정부분 방어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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