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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보수 2차 대전, ‘뺏고 뺏기고’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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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2-05 21:03 최종수정 : 2012-12-05 21:46

빅3 운용사 수수료인하, 미래에셋 마지노선 붕괴
선발사 선택과 집중전략, 출혈경쟁우려도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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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보수 2차 대전, ‘뺏고 뺏기고’
빅3 운용사가 모두 ETF총보수(이하 보수)인하에 동참하면서 ETF시장이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후발주자인 미래에셋, 한국투신운용 등은 시장대표 ETF를 비롯, 그룹주, 레버리지 등까지 전방위적으로 보수인하를 단행하며 시장공략에 발벗고 나서고 있다. 반면 선두주자인 삼성자산운용도 기선을 뺏긴 해외ETF 중심으로 운용보수를 공격적으로 내리며 맞불을 놓고 있다.

◇ 시장 뺏고 방어하고 경쟁 후끈

빅3운용사 모두 ETF보수인하를 단행했다. 수수료 2차대전의 포문을 연 곳은 한국투신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9월 업계 최저수준의 국내ETF 총보수인하를 발표했다. 인하대상은 KINDEX 200, KINDEX 인버스, KINDEX삼성그룹 등 7개 펀드이며 레버리지를 뺀 총보수를 업계 최저수준인 0.15%(1년, 이하 생략)로 낮췄다.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최근 2차 ETF수수료인하 방안을 발표하며 이같은 마지노선이 깨졌다. 지난 4일 밝힌 ETF보수는 0.09%로 기존 최저하한선인 0.15%보다 0.06% 낮다. 인하대상은 주력상품인 TIGER200를 비롯 TIGER삼성그룹, LG그룹+, 현대차그룹+다. 또 파생형ETF인 TIGER레버리지, 인버스도 0.70%에서 0.59%로 낮췄으며 인하적용시점은 12월 10일이다.

삼성자산운용도 ETF총보수인하에 동참했다. 해외ETF인 KODEX China H, Japan, Brazil 등 보수는 0.66%에서 0.37%로 KODEX 레버리지 인버스는 0.79%에서 0.64%로 낮췄으며 올해 내놓은 신상품인 KODEX MSCI Korea도 0.35%에서 0.25%로 인하했다. 눈에 띄는 점은 선발, 후발주자의 보수인하 전략이 다르다는 것이다. 한투운용 미래에셋운용 등 후발주자들은 가장 많이 팔리는 대표지수형 ETF을 중심으로 그룹주, 레버리지 등까지 인하하는 등 거의 전방위적이다.

반면 선발주자인 삼성자산운용은 대표지수형 ETF만 빼고 경쟁사의 움직임에 따라 속도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한국투신운용이 지난달 29일 중국 상해거래소와 심천거래소의 공동지수인 CSI300을 기초자산인 중국본토ETF(총보수 0.7%)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내놓은 뒤 거래량이 100만주가 넘는 등 인기를 끌자 해외ETF총보수를 0.66%에서 0.37%로 낮춘 것이 대표적이다.

◇ KODEX 200 보수 ‘홀로서기’ 논란

하지만 보수인하효과가 투자자 혜택증가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국내 ETF시장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히트상품인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 보수는 0.35%로 후발주자의 공격적인 보수인하에도 불구하고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시장대표형 ETF 가운데 삼성자산운용 KODEX 200의 경우 순자산총액은 4조179억원으로 압도적 1위다. 2위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200 1조161억원, 3위 한국투신운용 KINDEX 4929억원이며 2, 3위의 순자산을 모두 합쳐도 그 격차는 2배가 넘는다.

이에 따라 베스트셀러인 시장대표 ETF의 총보수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비싼지, 싼 것인지 논란거리다. 보통 미국 유럽 홍콩 등 ETF종류 별로 차이가 있으나 보수는 지수추종처럼 구조가 심플할수록 저렴한 반면 금융공학 등 다양한 투자자산이나 전략의 접목으로 손이 많이 갈수록 비싼 구조를 취한다.

실제 해외유수의 시장대표 ETF총보수를 보면 뱅가드S&P500 0.06%, S&P500 0.09%, 노무라 NIKKEI225 0.22% 등 대부분 0.1% 아래다. 운용사 관계자는 “시장대표형의 경우 지수를 추적하거나 복제하는 구조”라며 “리서치, 매니저 트레이딩 같은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 보수가 낮은 것이 정석”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리에 대해 삼성운용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자산운용 배재규 ETF본부장은 “볼모지인 국내ETF시장의 물꼬를 트고 교육, 마켓팅활동 등으로 시장을 키우는 등 초기투자비용도 감안해야 한다”며 “지금도 교육, 홍보활동 등 비용이 계속 발생해 실제 KODEX 200에서 발생하는 마진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ETF운용보수인하가 출혈경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이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운용사끼리 경쟁이 아니라 투자자의 눈높이가 엄격해지면서 합리적 피(Fee)로 달라지는 과정”이라며 “혁신적 ETF라인업으로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 투자자다변화로 시장파이를 키우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이미 2위권으로 적자 수준은 아니다”며 “현재 ETF시장을 확대하는 단계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 주요 ETF 보수현황 〉
                                                       (단위 : 억원)
*2012.12.03 영업일 기준, 유형별 순자산 상위 3개 펀드 저보수순 비교
(출처 : 제로인)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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