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주의 급등세가 두드러진다. 먼저 개인투자자 중심인 코스닥지수는 최근 530p를 찍으며 역사적 고점인 550p에 바짝 다가섰다. 530p 부근까지 올라온 것은 2009년 초 경기 회복을 빠르게 반영한 이후 이번이 벌써 5번째다. 하지만 추가상승보다 단기급등에 따른 시장과열에 따른 불안감이 높다. 무엇보다 급등한 주가 대비 실적이 뒤따라주지 않아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시장의 12개월 예상PER(주당수익비율) 및 PBR(주당순자산비율)은 각각 11.14배, 1.78배로 코스피대비 각각 24%, 73% 프리미엄이 형성된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의 중소형주도 이같은 밸류에이션 부담은 비슷한데, 중형주의 PER은 약 10.3배로 대형주 PER 8~9배 대비 17% 할증됐다. 이같은 밸류에이션 부담에 따라 중소형주의 비중축소가 유효하다는 지적도 있다.
KB투자증권 박세원 연구원은 “중소형주의 경우 각 증권사에서 커버하는 종목의 수가 적고는 애널리스트가 있다고 하더라도 소수에 불과하다”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중소형주 대신 대형주 위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금리는 하락 추세에 있고 반등의 여지를 갖지 못하고 있으며 경기선행지수도 다시 하락전환한 상황”이라며 “내년 경제도 유럽의 제로성장과 글로벌 저성장 국면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중·소형주가 주도력을 가질 수 있는 시장여건이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