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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모럴해저드 논란 ‘벙어리 냉가슴’

최성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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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10-10 22:04 최종수정 : 2012-10-10 22:31

KDB대우, 유진투자證 등 고가수수료 도마
하이투자證 등 사회공헌 실적 전무 책임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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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서 증권사의 모럴해저드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불합리한 수수료 관행이다. 새누리당 김종훈 의원은 지난 9일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증권사별로 위탁매매수수료가 최고 33.3배 차이가 난다며 수수료체계를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수수료격차 최대 33배, 불합리한 수수료관행 비판

김의원의 조사에 따르면 매매수수료의 경우 10만원과 50만원 거래시 대우증권 수수료는 1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키움증권은 300원으로 차이는 33.3배가 났다. 500만원, 1000만원 거래할 때 수수료는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2만5000원, 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같은 경우 키움증권은 각각 1만5000원, 3만원으로 최고, 최저수수료의 차이는 1.7배에 달했다. 사회공헌실적이 신통치않은 증권사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무위 소속 민주통합당 강기정 의원이 지난 9일 발표한 증권사 사회공헌활동 실적에 따르면 조사대상 63개사 중 27개사는 5년 동안 연간 천만원 미만의 사회공헌 집행실적을 보였으며 국내업체 가운데 하이투자증권, 아이엠투자증권(구 솔로몬증권)이 관련실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관련 증권사들은 해명자료로 반박하기는커녕 잔뜩 움추리고 있다. 자칫 정치권으로부터 불똥이 튈까 정면대응을 자제하는 분위기다. 키움증권보다 33배 비싼 수수료를 받는 증권사로 지목된 대우증권측은 “오프라인수수료의 경우 200만원 밖은 타사와 비슷한 수준”이라며 “200만원 미만인 소액계좌의 경우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매매회전율을 낮추기 위해 일정부문 허들을 뒀는데, 다른 쪽으로 해석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가수수료증권사로 거론된 유진투자증권도 속앓이를 하기는 마찬가지. 유진투자증권 관계자는 “중소형사의 경우 유관기관수수료인하를 반영하려면 전산시스템변경 비용이 만만치않다”며 “유관기관수수료인하율이 극히 미미해서 이를 반영하지 않아 수수료격차가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또 “100만원 기준으로 유관기관수수료인하규모는 대략 10원에 불과하다”며 “최근 대대적인 수수료무료이벤트로 혜택을 고객에게 돌려주고 있는데, 수수료가 비싼 증권사로 발표돼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실제 이 회사는 현재 은행제휴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HTS뿐만 아니라 MTS 등 온라인채널에 대해 1년 수수료무료 이벤트가 진행중이다.

◇ 온라인수수료 키움보다 싼 곳도 수두룩

매매채널별 특성을 간과한 단순비교는 오해의 여지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HTS가 주축인 온라인채널끼리 수수료를 비교하면 키움증권 수수료(0.015%)보다 낮은 곳도 수두룩하다. 대형증권사조차 은행연계계좌브랜드를 런칭시켜 우리투자증권 TX 0.0142%,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0.0142%, KDB대우증권 다이렉트 0.0141639% 등으로 키움보다 약 5% 싸다.

중소형사들은 더 파격적이다. 대신증권 크레온 0.011%, KTB투자증권 0.010%, LIG투자증권 0.009%로 수수료요율만 놓고 비교하면 키움보다 최대 20~30% 넘게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수료의 경우 온라인끼리, 오프라인끼리 비교하는 것이 정석”이라며 “지점이 없는 온라인증권사인 키움과 지점을 둔 증권사의 오프라인수수료를 비교하면 그 격차는 커질수 밖에 없는데, 단순비교로 무리수를 뒀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증권사 매매수수료는 비싼 것이 아니라 싼 것이 문제”라며 “수수료가 계속 낮아지고 무료이벤트가 속출해 덤핑경쟁확대가 우려되는 상황인데, 맥을 잘못짚었다”고 말했다

사회공헌실적이 전무한 곳으로 꼽힌 하이투자증권도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5년동안 사회공헌사업비 지출현황의 총액은 70억3300만원이고 올해 6월말 기준으로 33억원1500만원을 지출했다”고 말했다.

한편 모럴해저드논란이 거래대금급감으로 수익성악화에 시달리는 증권사들의 이미지가 나빠져 고객이탈로 이어질지 우려도 크다. 모증권사 임원은 “비슷한 수수료를 적용하면 담합의혹을 제기하고 자율화하면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어느 장단에 춤출지 모르겠다”며 “대선시즌과 맞물리며 관심을 끌기 위해 침소봉대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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