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투자증권에 따르면 주식시장이 터닝포인트에 직면할 때 원달러 1100원이 매우 의미있는 변곡점으로 작용했다.
먼저 변곡점은 지난 2004년 11월로, IMF위기 이후 레벨업 되었던 원달러 환율이 처음으로 1100원 선을 하향이탈했고 이와 맞물려 코스피는 장기박스권을 상향돌파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그 뒤 변곡점은 지난해 4월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100원선을 하향이탈하는 과정에서 일본지진의 반사효과와 맞물리며 코스피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2000P에서 증시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등 갈림길에 놓임에 따라 원달러환율이 어느 쪽 방향으로 쏠릴지 관심사다. △수출경쟁력과 이익모멘텀 △외국인 수급 △밸류에이션 등이 맞물려야 1100원 아래로 이탈할 수 있다는 게 하나대투증권의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 조용현 연구원은 “강세를 보이는 국면에서는 단골메뉴로 수출경쟁력 저하가 거론되는데, 수출경합도 측면에서는 원달러 환율보다 일본 엔화동향이 더 중요하다”며 “최근 엔화의 가치가 여전히 절대적으로 높아 수출경쟁력 약화를 거론하기가 이르다”고 말했다. 환율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주체는 외국인으로 △원화인덱스 기준으로는 원화의 절대적인 가치는 아직 낮고 △국내시장이 신흥시장 평균보다는 높은 이익성장세를 유지하고 △국가 내 자산의 밸류에이션이 재평가받는 계기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1100원 아래에서 원화강세가 진행되더라도 순매수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조용현 연구원은 “원화의 절대적인 가치는 여전히 싸며, 원화강세는 증시를 재평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