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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나온 그린창투, M&A 잘 될까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2-09-24 07:43 최종수정 : 2012-09-24 16:53

대주주 그린손보 경영정상화 차원서, 매각가 125억원
업계 관계자 “점유율 0.052%, 바겐세일 없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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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나온 그린창투, M&A 잘 될까
그린손보의 경영정상화 및 구조조정 차원에서 자회사인 ‘그린부산창투(이하 그린창투)’의 분리매각이 진행되고 있다. 매각대상은 그린손보가 보유한 그린창투 지분 382만주로 그린창투 전체 지분의 81.28%에 달한다.

그러나 업계는 그린창투에 대한 평가가 낮아 매각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한다. 창투사 등 벤처캐피탈사의 매각은 그 회사에 ‘포트폴리오’에서 결정된다. 포트폴리오에 따라 해당 벤처캐피탈사에 대한 평가가 결정되고, 매물 가치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현재 그린창투에 대한 평가는 매우 박하다. 그린창투의 몸값은 장부가인 125억원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이를 파격적으로 세일하지 않는 한 매각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이는 전체 벤처캐피탈업계에서 차지하고 있는 그린창투의 위상에서 잘 나타난다.

올해 7월 현재, 그린창투의 투자잔액은 20억원이다. 투자업종 구성을 보면 기계/장비업종이 10억원으로 50%의 비중을 차지한다. 나머지 절반은 전기·유통업종이 각각 5억원의 비중을 이루고 있다. 이는 매우 미미한 실적수준이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2012년 7월 현재 벤처캐피탈사의 총 투자잔액은 3조8064억원, 투자기업 수는 2366곳이다. 신규투자를 보면 올 한해만 6513억원, 396곳의 벤처기업에 투자됐다. 투자잔액으로만 보면 그린창투가 벤처캐피탈업계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0.052%로 업계 리딩컴퍼니로 분류되는 스틱인베스트먼트(7월기준 투자잔액 302억원)와 약 15배의 차이가 난다.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수 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일반적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것은 해당 벤처캐피탈사의 경영현황 및 가치에 대한 평가가 부정적인 것을 의미한다”며 “그린창투의 경우, 펀드 구성력 및 투자력이 여의치 않은 상태다”고 말했다.

이어 “그린창투는 작년 매출액 14억원, 영업적자는 64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액은 63억원이다”며 장부가의 가격이 125억원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이 가격에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덧붙였다. 그린창투의 매각여부를 확답할 수는 없지만 매각이 어렵다는 주장으로 풀이된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도 “지역이 달라 자세한 사항을 알지는 못하지만, 그린창투는 부산에 거점을 두고 있는 지역 벤처캐피탈로서 수도권에 있는 회사들과는 볼륨차이가 난다”며 그린창투의 매각에 대해서 회의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한편, 그린손보의 입장에서는 125억원으로 평가되는 매입가격 ‘바겐세일’을 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예보주도로 경영권 매각이 추진되고 있고, 향후 공적자금이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자회사인 그린창투를 장부가보다 낮은 가격에 매각할시 ‘헐값 매각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그린손보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경영권 매각에 치중해야 하는 상황이고, 예보 입장에서도 향후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만큼 헐값 매각을 용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만약 그린손보의 단독적인 매각추진이라면 매각가의 ‘바겐세일’이 가능하지만, 예보가 있어 125억원 이하로는 매각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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