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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스팩, 투자자는 웃음?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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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9-19 22:29

대우그린코리아스팩 관리종목 편입
상폐위기에도 예치금제도로 손실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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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의 총아로 각광받던 스팩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본래의 목적인 M&A에 실패하며 규정상 관리종목에 편입된 것. 하지만 공모자금의 95~100%를 별도로 예치하는 스팩제도의 특성상 상장폐지되거나 공모가 이하로 떨어져도 투자자가 손실을 입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

스팩이 날개없이 추락하고 하고 있다. 스팩(SPAC)은 M&A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기업인수목적회사제도로 지난 2009년 12월 도입당시 기업공개, 인수합병 이외의 새로운 자금조달, 투자회수의 창구로 주목받았다. 당시 일반투자자들에게 기업인수합병의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입장에서는 우회상장의 통로 겸 효과적 자금조달수단으로 기대를 모았다.

문제는 기대와 달리 대부분 스팩들이 설립목적인 합병을 이루지 못하고 물거품이 될 처지에 놓였다는 점이다. 규정상 스팩설립 뒤 존속기한(3년)이 만료되기 6개월 전까지 합병을 위한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고, 관리종목 지정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지 못한 스팩은 상장폐지 및 해산절차를 밟는다.

현재 합병성공한 스팩보다 관리종목편입 등으로 퇴출위기에 놓인 곳이 많다. 실제 지난 2010년 2월 25일 국내 최초로 설립된 대우증권그린코리아스팩은 현재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지 못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이 규정에 따라 이후에 설립된 미래에셋1호, 동양밸류 등도 줄줄이 관리종목에 편입될 처지에 놓였다.

합병에 성공한 스팩들도 성과가 신통치않다. 합병성공스팩을 보면 △현대드림투게더(공모가 6000원) 삼기오토모티브 △신한제1호 서진오토모티브(5000원) △신영해피투모로우제1호(1000원) 알톤스포츠 △교보케이티비(4000원) 코리아에프티 △에이치엠씨아이비제1호(2000원) 화신정공 △이트레이드1호(2000원) 하이비션시스템 등이다. 이 가운데 주가가 공모가를 웃도는 스팩합병기업은 삼기오토모티브, 하이비젼시스템 등 단 2개다.

아이러니한 건 합병에 실패해도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낮고 나아가 공모가 이하로 주가가 떨어질수록 이익을 얻는다는 점이다. 공모자금예탁금제도에 따라 스팩이 청산되더라도 최초의 공모금에 준하는 금액을 투자자들의 지분에 따라 돌려줘야 하기 때문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자보호강화조치로 도입된 예치금제도로 인해 공모가에 비해 주가가 떨어졌다 해도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해볼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만약 해당 스팩이 상장 폐지된다면 오히려 주가가 떨어진 만큼이 돌아올 수익률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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