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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개인 신용판매 시장서 선전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2-08-29 21:40 최종수정 : 2012-08-30 16:02

2012년 주요 카드사별 상반기 영업실적 분석 결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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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이용금액 기준 전년동기 대비 19.3% 증가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마케팅 활동 주효

신한카드, 신용관리 리스크 강화 등으로 실적 부진

국내 경기불황에 물가상승까지 겹치면서 카드 소비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개인 신용카드 시장이 2년 반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3월 은행에서 분사해 그룹 계열사로 새롭게 출범한 KB국민카드가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힘입어 개인 신용판매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고객 지향적 상품 출시 등으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면서 순이익은 다소 둔화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따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내 카드업계의 맏형 격인 신한카드는 신용관리 리스크를 강화하는 탓에 개인 신용판매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 개인 신용카드시장 성장률 10분기 만에 최저치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국내 경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늘어남에 따라 개인 신용카드 회원들이 카드 사용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BC통계지에 따르면 BC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외환카드, 씨티카드 등 국내 주요 카드사 10곳의 2분기 개인 신용판매 이용실적은 86조 93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성장률 13.7%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2009년 3분기(9.0%) 이후 최저치다.

이에 대해 최현 여신금융협회 카드부장은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위축과 가계부채 부담 증가가 증가세 둔화의 원인일 수 있다”며 “지난해 7월부터 시작된 카드사 외형확대 억제 정책에 따른 규제도 또 다른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소비자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개인 회원들의 명목상 사용액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겠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 불안 요소가 상존하고 있어 카드 소비자들의 카드 사용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일례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하루 평균 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3% 증가했을 뿐이다. 아울러 신용카드 이용 건수는 하루 평균 2000만 건으로 13.6% 늘었지만 건당 결제금액은 지난 2008년 상반기 11만 3000원에서 올해 상반기에 7만 7000원까지 하락했다. 카드 사태가 발발했던 2003년(22만원) 이후 신용카드 건당 결제 금액은 계속 줄어드는 추세다.

◇ KB국민카드, 고객 중심의 서비스 론친 등 실적주도

이처럼 지난해 7월 이후 카드사 외형확대 억제 정책과 경기불황 등이 겹치면서 개인 신용판매 실적 둔화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별 실적 희비는 엇갈렸다. KB국민카드, 하나SK카드 등 지난해 새롭게 독립법인으로 출범한 카드사 2곳은 공격적인 마케팅활동에 힘입어 개인 신용판매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반면 신한카드와 BC카드 등은 상대적 부진의 늪에 빠져 있는 상태다.

지난해 3월 출범 당시(2011년 1분기) 개인 신용판매(BC브랜드 포함) 부문에서 9조 8090억원의 이용실적을 기록했던 KB국민카드는 매 분기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실적 성장세를 거듭한 결과, 2012년 2분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3%나 늘었다. 이는 주요 카드사 10곳의 평균 성장률(9.3%)에 비해 10%p 상회한 수치다. <표 참조>

이러한 KB국민카드의 개인 신용판매 실적 향상 배경에는 △‘KB국민 와이즈카드’ 등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고객 지향적 신상품의 지속적인 출시 △금융포인트 선지급 서비스, DC#(디씨샵) 서비스 등 고객 중심의 경쟁력 있는 서비스 론칭 및 각종 제도 개선 △‘KB국민 혜담카드’로 대표되는 창의적이고 고객의 합리적인 카드 사용을 유도하는 One 카드 전략이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이 카드사는 출범 이후 많은 서비스와 제도도 고객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개선했다. 예컨대 ‘KB국민 금융포인트리 카드’의 금융 서비스를 개선해 KB국민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 이용 시 선지급 포인트로 최대 50만원까지 대출 원리금을 우선 상환하고, 36개월 동안 적립된 금융 포인트로 상환하는 ‘금융포인트 선지급 서비스’를 통해 가계부채 부담 경감 등 서민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기존 일부 고객에만 제한적으로 제공되었던 ‘포인트리 자동 환급 서비스’를 모든 KB국민카드 고객으로 그 대상을 확대했으며, 가맹점·회원·카드사 모두가 Win-Win 할 수 있는 특화 가맹점 서비스인 ‘DC#(디씨샵) 서비스’, 고객의 사망 및 질병 등 중대한 사고에 따른 경제력 상실 시 카드 이용 채무 잔액을 면제해 주는‘KB국민 Wise Credit Care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명실 공히 고객 생활 전반에 힘이 되는 카드사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 고비용 마케팅 논란과 순이익 감소 ‘어쩌나’

특히 KB국민카드는 출범 2년 차를 맞이해 카드업에 대한 깊은 통찰을 바탕으로 한 과감하고도 창의적인 패러다임 변화 시도가 카드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KB국민카드의 One 카드 전략이 바로 그것. 그리고 그 중심에는 ‘KB국민 혜담카드’가 있다. 그 동안 카드업계에는 고객이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 받도록 유도하여 카드 이용을 높이는 MPO(Multi Plate Offering) 전략이 만연해 있었는데, KB국민카드는 이러한 업계의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해 창의적인 역발상으로 고객의 요구를 한 장의 카드에 수용하여 합리적인 카드 사용을 유도할 수 있는 원 카드(One Plate Offering) 전략으로의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카드업계에선 당초 ‘KB국민 혜담카드’의 상품 구조가 상대적으로 복잡해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상품이 출시된 지 채 5개월이 되기 전에 20만좌 이상이 발급되는 등 고객들로부터 기대 이상의 호응을 받으며, 급속히 고객들 사이에서 One 카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또한 이 카드 출시 이후 카드업계에서는 이와 유사한 One 카드 개념의 상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등 KB국민카드의 ONE카드 전략 따라 하기가 카드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다. 다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순이익은 감소했다. KB국민카드의 2분기 당기순익은 452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711억원) 대비 36.40% 감소한 수치다. 이는 전년 동기(682억원)대비로도 33.73% 줄어든 규모다.

◇ 신한카드, 개인 신용판매 시장서 부진 ‘왜’

하나SK카드 역시 2분기 개인 신용판매 실적이 3조 4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 9960억원)에 비해 14.7% 증가했다. 주요 카드사 10곳의 평균 성장률(9.3%)에 비해 5.4%p 상회한 것이다.

지난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클럽SK카드’의 큰 인기가 적지 않는 영향을 미쳤다. 카드 한 장에 통신비 및 주유비 할인 같은 꼭 필요한 혜택을 골라 넣은 카드의 장점과 함께 배우 유준상이 출연한 TV 광고에서 ‘판타스틱 댄스’와 ‘판타스틱 송’이 큰 인기를 누린 덕분으로 개인 신용판매 실적 증가에 주효하게 작용됐다.

하지만 고비용 마케팅활동에 힘입어 하나SK카드(BC브랜드 포함)는 지난 2분기에 10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5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보였다. 하나금융의 2금융권 계열사 가운데 유일한 적자다.

반면 국내 카드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신한카드는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보수적 경영행보를 지속하면서 개인 신용판매 실적이 다소 주춤한 상태에 빠졌다. 이 카드사는 지난 2분기 개인 신용판매 실적(BC브랜드 포함)은 19조 40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9조 4160억원)에 비해 120억원 줄었다. 주요 카드사 10곳 가운데 씨티카드와 함께 마아너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0년 2분기 시장점유율이 24.9%의 정점을 찍고 난 이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만약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상반기 중으로 20%대가 무너질 수 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표 참조> 시장 일각에서는 신한카드가 업계 1위 자리를 유지는 하겠지만,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소비자의 눈길을 끌만한 상품도 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른 카드사들이 획기적인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신한카드가 2007년 LG카드와 통합된 이후 시장점유율에서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며 “다만 최근에는 경기불황에 따른 신용관리 리스크를 강화하면서 개인 신용판매 실적이 다소 부진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KB국민카드 등 2위권 카드사와 격차가 큰 1위 업체로서 감독당국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에서 다른 카드사가 벌이는 영업경쟁에 뛰어들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점유율 하락세를 멈추기 위해 비용이 들어가는 마케팅이 아닌 다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 카드사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 및 점유율 추이 〉
                                                                                        (단위 : 십억원, %)
주 1). BC듀얼브랜드 카드사는 BC포함 lssuer tatol 실적이므로 이들의 BC브랜드 실적이
         표에서는 두 번 집계되나, 산업합계는 BC중복분 제거된 수치임.
     2). 자료는 금융감독원 업무보고서 기준으로 작성됨.
     3). 개인 신용판매 이용금액은 개인 일시불 실적에 개인 할부 실적이 포함.
     4). YoY(Year on Year : 전년대비 증감율)
     5). (    )은 점유비.
(자료 : BC통계)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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