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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법인카드 시장서 고속 질주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2-08-27 08:24 최종수정 : 2012-08-28 17:00

2012년 주요 카드사별 상반기 영업실적 분석 결과…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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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이용금액 기준 전년比 52.8%나 급성장

기업계와 은행계 카드사간 실적 희비 엇갈려

특정 카드사 과도한 리워드 마케팅 문제점도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위축과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최근 카드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같은 카드이용 둔화 속에서도 법인카드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실적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내부전속시장(캡티브 마켓)을 갖고 있는 삼성카드 등 기업계가 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어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불러 모았다.

◇ 법인 카드시장 실적 성장세 눈에 띄네

불황에 물가 상승까지 겹치며 소비자들의 지갑이 굳게 닫혔다. 이로 인해 BC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현대카드, NH농협카드, 롯데카드, 하나SK카드, 외환카드, 씨티카드 등 국내 10개 카드사들의 2분기 총 이용액은 151조 259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 늘었다. 이는 지난 2009년 이후 분기별 성장률로는 가장 낮은 것이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 회원들의 카드사용이 예전에 비해 둔화되면서 총 이용금액이 지난해 2분기를 기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개인 카드시장이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카드사들은 법인 카드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들은 개인카드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으나 법인카드 시장은 건당 거래규모가 크고 관리도 용이한데다, 성장률 또한 좋아 이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 이들 10개 카드사들의 2분기 법인카드(법인 신판+법인 즉시불) 이용금액은 29조 43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26.1%나 늘었다.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20조원을 돌파이후 매 분기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캡티브 마켓을 갖고 있는 기업계가 실적주도

특히 기업계 카드사들의 실적 성장세가 가파르다. 삼성카드의 경우 지난 2분기 법인카드 실적이 5조 2690억원으로 처음으로 5조원대에 진입했다.<표참조> 삼성카드 관계자는 “법인카드 전담조직을 확대해서 핵심 영업력을 강화했으며 기업간 거래에서 현금결제가 주축이 되었던 틈새시장을 신시장 개발 차원에서 공략해 법인 신용판매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 역시 3조 900억원으로 3조원대에 진입했으며, 롯데카드 또한 2조 203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금융지주계열 카드사인 신한카드와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 등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금융지주계열 카드사 한 관계자는 “사실 법인카드시장에서 캡티브 마켓을 갖고 있는 대기업계열 카드사들이 절대 유리하다”고 말했다. 일례로 A카드사의 경우 캡티브 취급고 비중이 지난 1년 사이에 5%p 가까이 늘었다.

반면 금융지주계열 카드사들은 기업계 카드사에 비해 영업환경 여건이 불리해 조용한 마케팅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실적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 일부 카드사 과도한 리워드 마케팅 ‘논란’

이처럼 법인카드시장을 둘러싼 카드사간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일부 카드사가 우량 법인카드 회원 유치를 위한 과도한 리워드 마케팅에 나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카드사들은 법인카드 회원에 대해 카드 매출액과 수익 기여도 등을 고려해 리워드 프로그램을 차별적으로 제공하는 슬라이딩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 시장을 둘러싼 유치경쟁이 지나치게 과열되면서 법인카드 사용액의 일정액을 다시 되돌려주는 리베이트 관행이 그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법인카드 회원유치를 위한 사용액의 0.2~0.3% 캐쉬백 리워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었다”고 설명한 뒤 “하지만 최근 특정 카드사가 우량 법인회원 유치를 위해 최고 0.7%까지 과도하게 제공하면서 논란이 뜨겁다”고 강조했다.

실제 A카드사가 국내 10대 법인회원을 유치하기 위해 사용금액의 0.7% 정도를 캐쉬백 리워드 프로그램을 적용하는 조건아래 회원유치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지나치게 혜택을 제공하면 수익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일부 우량 기업들이 이러한 사례를 들어 과도한 리베이트를 요구하는 사례까지 등장하고 있다.

                  〈 카드 브랜드별 법인결제 이용금액 및 점유율 추이 〉
                                                                               (단위 : 십억원, %)
주 1). BC듀얼브랜드 카드사는 BC포함 lssuer tatol 실적이므로 이들의 BC브랜드 실적이
         표에서는 두 번 집계되나, 산업합계는 BC중복분 제거된 수치임.
     2). 자료는 금융감독원 업무보고서 기준으로 작성됨.
     3). 법인결제 이용금액은 법인 신용판매 실적에 법인 즉시불 실적이 포함.
     4). YoY(Year on Year : 전년대비 증감율)
     5). ( )은 점유비.
(자료 : BC통계)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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