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에 스포츠 기반 육성이나 직·간접 마케팅이 미흡했던 은행들은 이같은 잔치에 꿔다 놓은 보릿자루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가장 직접적 효과를 체감하고 있는 곳은 올림픽 대표 선수단 공식 후원사인 수협은행이다.
수협은행은 국가대표선수단 공식후원은행으로 지난 6월부터 런던올림픽 공식 기념주화를 판매하는 등 일찌감치 마케팅 활동에 들어갔다.
또한 15명의 응원 원정대를 모집해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런던 현지에서 여자 양궁 결승, 남자 사격 결승, 남자 기계체조 결승 경기에서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여기다 지난 6월 8일에는 국가대표 선수단 경기력 향상을 위해 청정 전복(400Kg)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 공식후원인 하나은행도 런던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원하며 뉴질랜드 전(7월 14일), 세네갈 전(7월 20일) 2번의 평가전에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하는 등 꾸준한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여기에 올림픽 특판 상품으로 내놓은 ‘오!필승 코리아 적금’도 판매 5개월 만에 7만좌(1200억원)가 넘는 실적을 기록하면서 올림픽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외환은행 역시 지난 7월 10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판매한 ‘외화공동구매정기예금(12-2차)’이 9일 현재 326좌 넘게 팔리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상품의 경우 가입기간이 6개월 이상인 고객에게 우리나라의 금메달 개수가 10개 이상이거나 종합순위 10위를 달성할 경우 0.1%의 우대이율은 주는데, 10일 오전 현재 금메달 12개, 종합순위 5위를 달성해 우대이율 제공 조건을 충분히 충족했다.
아울러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을 후원하는 은행들도 있다.
신한은행은 양학선(체조), 우리은행은 나윤경(여자 공기소총), 국민은행은 김대웅닫기

또한 산업은행도 이덕희(테니스) 선수를 후원하고 있지만 이번 런던올림픽에 한국 테니스는 출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온 국민이 런던올림픽에 관심이 쏠려 있는 만큼 후원하는 은행들은 자연스럽게 광고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기업이미지 제공 등 광고효과를 누리기 위해 은행권뿐 아니라 금융권 전체에서 이번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을 광고모델로 기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