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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캐피탈 경영권 매각 잘될까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2-08-13 07:46 최종수정 : 2012-08-16 16:48

KDB산은금융 등 2~3개 업체서 인수 관심
두산, BNG증권도 가능한 연내 매각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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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그룹이 두산캐피탈 등 금융계열사들을 가능한 연내에 매각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금융지주회사가 아닌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회사를 가질 수 없는 공정거래법상에 따른 것으로 연말까지 매각해야 된다.

일단 시장에서는 두산그룹의 주거래은행인 KDB산업은행의 두산캐피탈 인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두산그룹이 금융자회사 지분을 정리함과 동시에 일부 계열사 자금난을 개선하는 목적으로 두산캐피탈 등 금융계열사 매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두산캐피탈은 지난해 이자마진 증가와 269억원의 두산(중국)융자임대유한공사 지분매각 이익 등에 힘입어 183억원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캐피탈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두산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중국)융자임대유한공사 지분 26.6%를 5794만달러에 DICC(두산인프라코어(중국))에 매각해 269억원의 처분이익이 발생에 따라 흑자를 시현했지만 이로 인해 중국 투자법인의 지분률은 53.4%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캐피탈은 두산그룹의 잉거솔랜드 밥캣(Bobcat) 사업부문 인수금융 참여로 1.5억달러의 대출과 0.3억달러의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등 계열사 관련 익스포저가 큰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1월 1.5억달러의 대출금은 전액 회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들어 경기불황에 따른 거래업체의 부실 등으로 대손충당금부담을 늘어나면서 1분기에 1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자산건전성 지표도 다소 나빠졌다. 지난 3월말 기준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과 1개월 이상 연체율은 각각 4.6%, 5.0%를 기록했다. <표 참조>

이처럼 실적이 악화되면서 두산캐피탈 몸값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아직 마땅한 외부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있어 담보상태에 놓여있다. 그렇다고 마냥 미루기에는 공정위 조치사항인지라 그러기도 힘들다. 두산처럼 금융 지주회사가 아닌 일반 지주회사는 금융 자(子)회사를 가질 수 없다는 공정거래법 때문이다. 두산은 2009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삼성 등 지주회사 체제가 아닌 그룹사는 이 법 조항의 적용을 받지 않지만 SK·두산 등 지주회사 체제의 대기업 집단은 금융 자회사를 가질 수 없다.

2009년 이를 허용하는 개정 법안이 제출됐지만 2년 이상 국회에 계류됐다가 18대 국회가 끝나면서 자동 폐기됐다. 재벌을 위한 법 개정안이라는 반발에 밀려서다. 관련 법안이 다시 추진되지 않으면 그동안 ‘유예기간’을 거쳐 금융 자회사를 보유해온 대기업들은 이를 매각해야 한다. 두산은 올해 12월이 기한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두산의 주거래은행인 KDB산업은행 등 2~3곳이 두산캐피탈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두산그룹은 BNG증권 등 금융계열사를 연내에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일각에서는 올해를 넘길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무산된 지금, 두산그룹에게 금융 계열사 매각 외의 대안은 없다”며 “하지만 SK그룹이 지난해 SK증권을 매각하지 못해 과징금을 받았음에도 불구, 현재까지도 매각 방안이 없는 것을 감안하면 매각이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 두산캐피탈 주요 재무지표 추이 〉
                                                                      (단위 : 억원, %)
(자료 : 업무보고서)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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