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이 제시한 통화정책방향을 보면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할 것이며,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GDP갭이 상당기간 마이너스를 지속할 것이라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또 물가상승률과 관련해서는 공공요금 인상압력과 국제곡물가격 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채권전문가들은 이번 금리동결결정에도 불구하고 오는 9월 금리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연구원은 "현재의 국내외 경기둔화 흐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국내 기준금리는 연말까지 2.5%까지 인하될 전망”이라며, “다음 금리인하는 9월이 유력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화증권 박태근 연구원도 "8월 금통위결과는 국내경기 측면에서 수출과 내수의 동반 부진, 유로 재정위기 장기화, 신흥국 경기둔화 등 성장모멘텀 약화에 대한 우려를 다시 재론했다”며 “결론적으로 경기 하방 위험에 대한 평가와 물가에 대한 기존 하향 전망은 유지한 가운데 경기 부양과 자산가격 안정차원에서 조기추가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8월 금통위의 금리정책확인 이후 채권시장의 관심은 대외로 옮겨갈 전망이다..
유진투자증권 김지만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한국 채권시장이 강세를 유지해온 것과 달리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7월 저점에서 26bp 반등한 상황"이라며 "1분기와 2분기 중 미국채와 한국채를 비교할 경우 미국채 1bp 변동시 한국채는 0.5~0.6bp 변동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금리동결로 미국채 금리의 상승분의 영향으로 한국채는 10~15bp가량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채권투자전략과 관련 동부증권 신동준 채권전략본부장은 "9월을 전후하여 경제지표 개선과 맞물리면서 3분기 중후반 이후 채권금리 반등을 예상한다”며 “기준금리 인하는 9월에 추가로 단행되지 않는다면 현 수준인 3.00%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