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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헤지펀드, 여전히 쳇바퀴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8-06 08:07 최종수정 : 2012-08-07 15:55

금융주공매도 제한 롱숏 활용미미
진입요건 완화, 실효성은 미지수

닻을 올린 한국형 헤지펀드가 의미있는 성장을 못한채 쳇바퀴를 맴돌고 있다. 금융당국과 업계사이의 시각차이가 커 한국형 헤지펀드시장 활성화는 여전히 미지수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한국형 헤지펀드에 대한 중간성적표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장규모의 경우 지난 2011년 12월 1490억원(12개)으로 출범한 헤지펀드는 7개월이 경과한 7.25일 현재 7179억원(19개) 수준으로 약 5배 늘었는데, 특히 시장평판이 형성된 펀드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다.

운용전략도 국내주식 롱-숏 전략 펀드가 대부분이나, 롱-숏, 매크로 등의 전략을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펀드도 나타나고 있다. 전략별 운용사 숫자를 보면 국내 롱-숏(9), 국내외 롱-숏(4), 채권 차익거래(1), 복합전략(5개)순이다.

문제는 금융당국 업계 모두 한국형 헤지펀드시장 활성화에 대해 공감하지만 그 실현방법에 대해서는 서로의 시각차이가 크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진입장벽 완화로 시장을 키운다는 입장이다. 그 일환으로 종합 자산운용사의 업무범위는 헤지펀드 운용을 포함한다는 점을 감안하여 현행 수탁고 요건(10조원)을 폐지했으며, 헤지펀드가 주로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한다는 측면을 고려하여 증권(펀드) 전문 자산운용사의 진입요건을 신규로 마련했다. 증권회사·자문사의 진입요건은 각각 자기자본 1조원 이상에서 5000억원 이상으로, 투자일임수탁고 5000억원 이상에서 2500억원 이상으로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반면 업계는 기본가입금 인하로 투자자의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운용사 관계자는 “개인투자자의 기본가입액은 5억원으로 선진국에 비해 과도하게 높다”며 “보통 금융자산 10억원일 경우 증권사에게 VVIP대우를 받는 것을 감안하면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을 한국형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초기에 시장이 2조원형성이 무난할 것으로 봤는데, 높은 가입금액 등 규제로 이제야 7000억원수준”이라며 “초기에 비해 시장이 5배 성장했다고 평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당국의 기대처럼 연기금 등 큰손이 투자에 나서더라도 그 규모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모공제회 본부장은 “트렉레코드가 쌓이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가 어렵지만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형 헤지펀드에 투자하더라도 그 규모는 참여하는데 의의를 두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헤지펀드 운용자 진입요건 완화방안 〉
                                       (자료: 금융위원회)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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