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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림으로 보면 바닥 탈출중”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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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7-23 07:06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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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그림으로 보면 바닥 탈출중”
“증권업종이 부진하나 저성장시대에 맞는 사업구조의 재편이 필요합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위원은 증권업종에 대한 극단적인 비관론을 경계했다. 최근 증권사들은 주가, 실적, 증시 등 안팎의 시장환경들이 침체되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상황. 특히 증권사를 지탱하는 주춧돌인 거래대금이 급감하여 증권가에는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등 흉흉한 소문도 돌고 있다.

위기에 직면한 것은 현실이나 그렇다고 극단적인 비관론은 위험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거래대금의 경우 바닥을 탈출중이다. 보통 시가총액회전율로 계산되는 거래대금은 증권사의 주요 수입원인 브로커리지에 큰 영향을 미치고 나아가 증권사 실적변동에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평균거래대금은 지난해 9조원에서 지난 6월 5.8조원으로 급감했다. 특이한 점은 이같은 거래대금의 급락의 주요 원인이 회전율 급감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그는 “시가총액이 코스피 지수범위를 감안하면 1월부터 지금까지 하락폭은 약 10% 수준”이라며 “그보다는 거래회전율이 지난해 180%에서 지난 6월 119%로, 즉 99년 이후 최저수치로 급락하며 거래대금감소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거래대금의 반등을 기대하는 이유는 이 거래회전율이 바닥을 쳤기 때문이다. 증시는 발행시장이 아니라 기본거래가 뒤따르는 유통시장이고 미국, 일본같은 선진시장도 연평균 회전율 130~150%인 것을 감안하면 거래대금이 바닥을 치고 우상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게다가 증시대기자금의 성격이 강한 고객예탁금의 경우 같은기간동안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커지않아 투자심리가 좋아지면 평균 수준으로 회복된다는 논리다.

박 연구위원은 “증권사 실적이 1분기보다 회복될 가능성은 크지만 정상화단계는 아니다”며 “하반기 예상거래대금은 약 7조원 수준으로 순익도 20%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선호 연구위원은 이같은 증권사의 저성장은 피할 수 없는 대세라는 입장이다.

그는 “수수료율은 온라인채널탄생 이후 계속 인하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MTS(모바일시스템트레이딩) 신채널의 확산으로 수익정상화는 더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박 연구위원은 돌파구로 수수료중심에서 PI (자기자본투자)쪽으로 사업구조재편을 꼽았다. 그는 “현재 증권사의 가장 큰 약점은 자본효율성이 낮은 것이 문제”라며 “영업용수자본비율의 경우 심한 회사는 1000%이고 평균 500~600%대인데, 겉으로 안정성을 표방하지만 자본을 투자해야 하는 회사가 자본을 놀리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리스크는 지지않고 수수료만 챙기는 저위험 중개업무에 열중하다”며 “사업구조재편을 위해서는 금융당국고 리스크를 꺼리는 관점의 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증권사도 장기적 마스터플랜 아래서 실적을 평가하는 인식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영기획부에서 전략통으로 활약한 박선호 연구위원은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애널리스트로 꼽힌다. 첫발을 퀀터애널로 활약한 이력 때문인지 단순한 보고서보다 분석을 뒷받침하는 논리와 데이터를 제시하는데 무게를 둔다.

끝으로 박연구위원은 “산업적 측면에서 큰 그림을 읽으면 잔파동이 있더라도 수렴하는데, 이같은 패러다임 변화를 읽고 싶다”며 “이 같은 구조적 시장변화나 큰 그림들을 탑다운 위주로 분석하고 그것을 보완하는 방식으로 퀀터애널 당시 바텀업분석 경험을 조화시켜 투자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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