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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한국계 역대 최대 캥거루본드 기염

정희윤 기자

simmoo@

기사입력 : 2012-07-18 22:02 최종수정 : 2012-07-18 22:09

“보수적인 호주 투자자 상대 제값 받아”
금리 수준도 2008 글로벌위기 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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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한국계 역대 최대 캥거루본드 기염
한국수출입은행(행장 김용환닫기김용환기사 모아보기)이 18일 호주 채권시장에서 데뷔한 것과 동시에 한국계 발행 사상 최대인 5억 호주달러(미 달러화 기준 5.1억 달러) 규모의 발행을 성사시켰다고 이날 밝혔다. 캥거루본드란 호주 현지 자본시장에서 외국기관이 발행하는 호주달러 표시채권이다.

이번 채권 만기는 3년이고, 발행금리는 호주 단기금리인 BBSW에 1.90%(190bp)를 더한 수준이다.

올해 발행된 다른 한국계 캥거루본드와 100bp 이상 낮다. 수은은 “투자성향이 매우 보수적이고 금리에 민감하기로 이름난 호주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국물 제값 받기’에 성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호주 투자자는 외국기관이 처음 데뷔하면서 발행할 때 높은 수준의 프리미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수은은 대한민국 대표 외화차입기관으로서 뒤따를 한국물 발행을 감안해 발행금리를 최대한 낮추는 데 주력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대해 수은 관계자는 “유럽에 투자했다가 손실은 입은 호주 투자자들이 한국 등 아시아 등지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움직임을 포착해 지난주 현지 기관 투자자들을 상대로 대규모 투자자설명회를 실시하는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발행을 마무리하는 순간까지도 주문이 몰리면서 100여개 기관으로부터 당초 목표했던 금액의 네 배가 넘는 8억 호주 달러에 이르는 등 투자 주문이 쇄도했다.

특히, 호주 보험사, 자산운용사는 물론 중동계 중앙은행 등 오일머니들도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김용환 행장 취임 이후 17개 중동계 주요 금융기관과의 MOU 체결 및 MENA콘퍼런스 개최 등 중동지역 네트워크를 강화한 결과라고 은행측은 풀이했다.

이로써 수은은 올해 조달목표 110억 달러 가운데 78억 달러를 끌어와 71%의 실적을 내면서 선제적 외화차입에 앞장서고 있다.

수은은 이번 호주 시장 뿐 아니라 일본, 스위스, 브라질 등 비 달러화 틈새시장을 집중 개척에 나서 다양한 투자선을 확보함으로써 올해에만 비 달러화로 총 45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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