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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자문사 메스댄다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7-16 09:04

시장 건전화위해 직권 등록취소제 도입

말많고 탈많은 자문사에 대해 금융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자문형랩의 인기몰이로 자문사들의 숫자는 늘었으나 유럽위기에 따른 시장침체와 천편일률적 운용이 맞물리면서 내용은 악화됐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실제 자문사의 양과 질의 엇박자는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자문사의 경우 자문형랩붐이 시작됐던 지난 2009년 3월 91개에서 올해 5월 현재 155개사(자문35, 일임11, 자문·일임109)로, 일임계약고도 12.6(일임 9.8)조원에서 82.5(25.5)조원으로 대폭 늘었다.

반면 수익성같은 질적인 면은 하향세다. 중소형사 가운데 81개사(전체의 56.3%)는 손실을 입었으며 73개사(50.7%)는 자본이 잠식된 상황이다. 후발주자인 새내기 자문사일수록 타격이 컸다.

최근 1년 이내에 등록하여 영업기반이 약한 신규 투자자문사의 61.5%가 당기순손실을 입었다. 이같은 양과 질의 부조화는 각 자문사의 특색을 살리지못하는 천편일률적인 운용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자율적, 창의적 영업은 뒤로한 채 대형자문사의 주요 운용전략인 몇몇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주식 압축포트폴리오를 답습했고, 편입종목도 엇비슷해 전문화, 다변화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최근 3년 사이에 자문사가 거의 2배로 늘며 과열경쟁에 노출된 것도 수익성악화의 요인이다. 운용전략이 비슷하다보니 내세울 수 있는 카드는 저렴한 수수료다. 연기금 등 기관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낮은 수수료 중심의 저가영업경쟁이 비일비재하다.

실제 투자자문사의 고객 가운데 기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78%로 개인보다 월등히 높고, 기관의 평균 일임계약수수료는 69bp로 일반 주식형펀드(73bp) 보다 낮은 수준이다.

이같은 양질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부실자문사의 퇴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게 금융당국의 입장이다. 반면 시장활성화를 위한 당근책도 있다.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가 설립목적인 자문사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업무범위를 대폭 넓혔으며 운용사와 자문사 사이의 운용스타일이 비슷한 ‘사모펀드운용’도 허용할 방침이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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