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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현실로, 증권사 ‘울상’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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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7-04 21:27 최종수정 : 2012-07-05 16:39

1분기 매출, 순익급감 예상 브로커리지 타격
거래대금 급감 수익성악화 위기 경영바람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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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특히 증권사를 지탱하는 수익원의 젓줄인 브로커리지가 거래대금급감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1분기 실적은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익원다각화가 미흡한 중소형사는 타격이 더 커 효율성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수익성 악화 우려, 주요 증권사 순익 반토막추정

증권사의 수익성악화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바뀌고 있다. 그리스디폴트 위기 전후로 증시의 조정장세가 이어지면서 최근까지도 증권사의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상황이다. 하지만 3월결산 법인인 증권사의 1분기(4~6월) 실적발표시즌과 맞물려 실적하향조정이 잇따르면서 우려가 현실로 되는 분위기다.

ktb투자증권은 최근 주요 증권사의 1분기 실적전망 결과 실적을 대폭 하향조정했다. 특히 예상순익의 경우 한국금융지주는 605억원에서 420억원, 우리투자증권 516억원에서 196억원, 현대증권 393억원에서 38억원 삼성증권 527억원에서 278억원 KDB대우증권 500억원에서 267억원 등으로 낮추면서 1분기 어닝쇼크를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1분기 커버리지 증권사의 합산순익을 컨센서스 대비 57.5%로 대폭 내렸으며 분기 실적부진을 반영, 목표주가도 낮췄다.

업계의 내로라하는 대표주자들도 실적악화의 찬바람을 맞은 이유는 브로커리지의 젓줄인 거래대금급감으로 비롯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 거래대금의 정체는 이미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 지난 최근 KOSPI 일평균 거래대금은 4.1조원 수준. 이는 패닉장이었던 지난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 때와 맞먹는다. 업계에서는 브로커리지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는 규모를 약 6조5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거래대금이 이 아래로 떨어지면 덩치를 줄이지 않는한 사실상 적자를 감수하는 셈이다.

그렇다고 마진도 높은 것도 아니다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준은 거의 바닥 수준이다. 지난 2010년 전후로 대형사들이 저가온라인(은행연계계좌)시장에 진출하며 위탁수수료는 급격히 하락했다. 요즘에는 중소형사들 중심으로 기존 최저수수료를 낮추는 초저가수수료제도를 시행하면서 수수료덤핑경쟁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근엔 중소형사 중심으로 수수료인하 가 다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LIG투자증권은 지난 6월부터 온라인 주식거래 수수료를 기존 0.015%에서 0.009%로 낮췄다. ktb투자증권의 경우 업계 최저수주인 0.010%의 적용하고 있으며 신규고객 대상으로 6개월동안 주식, 선물, 옵션매매수수료를 받지않는 무료이벤트를 진행중이다.

◇ 거래대금급감 발목, 하반기 효율성강화 주력

문제는 브로커리지의 부진을 커버하는 수익원도 신통치않다는 점이다. 브로커리지 외에 증권사를 지탱하는 수익원은 IB, 트레이딩, WM 등이다. IB의 경우 경기불황으로 DCM(Debt Capital Market, 채권자본), ECM(Equity Capital Market, 주식자본시장) 등 모두 채권, 주관인수딜이 연기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채권보유비중이 많은 트레이딩부문도 최근 금리동결로 불확실성이 커져 공격적인 매매가 어렵다. WM(자산관리)의 경우 ELS가 선전하고 있으나 백투더헤지, 실적수수료 등 비용을 감안하면 펀드, 랩에 비해 마진은 떨어진다는 평이다.

이에 따라 수익성 향상을 위해 증권사들은 2분기부터 몸집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실제 업계 수익성 1위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사내인프라넷을 통해 법인카드자제 등 비용절감이 주요 내용인 비상경영을 밝혔다. 이를 계기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중소형사 쪽으로 효율성강화 바람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HMC투자증권 박윤영 연구원은 “현재 수수료율 기준 하에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입으로 판관비를 맞추기위해서는 일평균 거래대금이 15조원 수준까지 올라가거나, 판관비 절감이 극적으로 이루어 져야 한다”며 “새로운 수익원이 나타나거나 자본시장 전체적인 파이가 커지지 않는다면, 구조조정 등에 의한 판관비 절감 정책이 ROE 제고의 유일한 수단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박선호 연구원은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수익을 맞추려면 비용을 줄이는 것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며 “이익모멘텀이 뚜렷하지 않은데다 대형사들은 대형IB조건충족을 위해 증자나섰던 대형사들이 자본효율성을 늘려야 하는 상황인 점을 감안하면 비용절감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 주요 증권사 1분기 예상실적 〉
                                                                                                            (단위 : 원, 십억원)
(자료 : KTB투자증권)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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