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증권사 ELS 빛좋은 개살구?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6-13 22:17

수수료낮은 사모형 증가, 자체운용수익 미지수
백투백헤지, 사모형주축 등으로 수익기여 한계

증권사 ELS 빛좋은 개살구?
최근 유럽재정위기, 미국 경기둔화 등 악재가 겹쳐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ELS에 올인하고 있다. 상품특성상 지수하락에 내성을 지닌데다 급반등시 조기상환도 기대돼 이같은 조정장에 투자대안으로 떠올라서다. 하지만 수수료율이 낮은 사모 ELS 비중이 높은데다, 증시 불확실성확대로 자체 운용수익창출이 쉽지 않아 수익성으로 이어질지 미지수다.

◇ 녹인에도 ELS 관심대상

“지수급락으로 기초자산인 녹인(knock-in)이 발생했지만 여전히 ELS 에 대한 관심은 높습니다” 우리투자증권 신혜정 프리미엄블루 강남센터장은 고액자산가들의 분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일부 대형주들이 녹인을 터치할 만큼 증시가 조정을 받았으나 여러가지 조합으로 고수익이 가능한 ELS를 투자대안 1순위로 꼽는다는 것이다. 신 센터장은 “보수적 투자자들은 녹인조건을 대폭 낮춘 저녹인 ELS 를 선호한다”며 “특히 기초자산이 지수형이고 매달 1% 가능한 월지급식 ELS 에 대한 인기가 높다”고 귀뜸했다.

바야흐로 ELS 의 전성시대다. WM삼총사 가운데 펀드, 자문형랩 쪽 순유출이 이어지는 반면 ELS 쪽에는 뭉칫돈이 몰려오고 있다.

실제 조정장에서도 ELS 인기는 여전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ELS발행 규모는 전월 대비 -784억 감소한 4조768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3월 5조5206억원의 사상최고 발행 이후 감소했으나 이 기간동안 코스피가 급락한 것을 감안하면 성장세는 유효하다.

아쉬운 점은 ELS 발행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의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ELS 의 경우 수익에 보탬이 되는 실질적인 판매 수수료율이 높지 않다. ELS종류는 공모형과 사모형으로 나눠지고 수수료율도 각각 차이가 난다. 공모형의 경우 수수료율이 평균100~200bp인 반면 사모형은 평균 50bp수준으로 최대 1/4이나 싸다.

문제는 발행된 ELS 가운데 마진이 박한 사모형이 많다는 것이다. 전체 ELS발행액 가운데 기관 맞춤형인 사모형 ELS 비중은 약 56%선. 특히 하나대투증권 87.1%, 신한금융투자 64.7% 등으로 은행계열 증권사의 사모비중이 높다.

여기서 끝난 것이 아니다. 판매 뒤 무형의 사후관리서비스가 뒤따르는 펀드, 랩과 달리 ELS 는 증권사의 book(장부)에 포함, 위험을 안고 가는 구조다. 즉 ELS 판매 뒤 판매(고객)자금운용 등 헤지가 필수라는 것이다. 헤지 방식은 자체(Internal) 헤지와 백투백(Back-to-Back) 헤지로 구분된다. 자체 헤지는 말 그대로 투자자에게 상환할 금액을 발행사인 증권사가 내부적으로 운용하면서 자체적으로 위험중립적(risk neutral) 헤지포지션을 취하는 것이다.

반면 백투백 헤지는 외국계 IB 등 외부금융기관으로부터 똑같은 구조의 ELS 상품을 매수하여 리스크를 외부로 전가한다.

◇ 실질수수료 급감, 발행경쟁으로 수익성악화 우려

최근에는 회사가 설계한 상품을 가져다 파는 백투백헤지를 선호하는 추세로 그 비중은 60%에 달한다. 백투백의 경우 외사에 평균 20bp수준의 수수료를 지불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증권사가 손에 쥐는 돈은 쥐꼬리만하다는 평이다. ELS발행, 판매, 운용 등 단계별로 떼내는 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신용등급이 높은 대형사가 유리하다는 지적도 있다.

신한금융투자 손미지 연구원은 “ELS는 신용 위험(credit risk)이 전적으로 상대방의 신용도에 의해 결정되며, ELS발행사가 원리금을 지급하므로 발행사(증권사)의 신용등급이 매우 중요하다”며 “특히 자체 ELS 발행시스템, 헤지시스템 등 자체 헤지역량을 갖춰 비용절감이 가능한 대형사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편 ELS과열발행경쟁이 수익성악화를 불러왔다는 시각도 있다. 대형증권사 상품개발부 관계자는 “요즘은 발행회사가 21개사로 대형사, 중소형사들이 앞다퉈 ELS를 발행한 탓에 수수료율이 낮아 증권사입장에선 불리하고 고객입장에서 유리하다”며 “기초자산도 시장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지는 지수형 위주여서 마진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백투백이든 자체 헤지운용이든 각각 장단점이 있다”며 “자체헤지운용이 잘못되면 손해를 부담해야 하는 측면에 백투백이 헤지역량부족에서 비롯됐다는 관점은 확대해석”이라고 말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증권 다른 기사

1 "주총 문화 패러다임 바꾼다"…예탁원, 전자의결권 플랫폼 'eVOP' 첫 선 "그동안 '슈퍼 주총데이' 접근성 한계 등이 지목됐는데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는 대폭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전자의결권 플랫폼 '이봅(eVOP, Electronic Voting Platform)'은 한국 주총 문화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이윤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전자주주총회 도입 및 플랫폼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전자의결권 플랫폼 'eVOP'을 소개했다.개정 상법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최근 사업연도 말 현재의 자산 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사는 전자주총 개최가 의무화된다.이윤수 사장은 "eVOP은 예탁원의 핵심 인프라인 주요 업무 시스템과 동일한 수준의 안정성과 보안 2 AI 믿고 샀는데…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흔드는 '반전'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반도체주가 역설적으로 AI 투자 부담에 흔들리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투자 비용을 웃도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면서다.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 매도 압력에 동반 하락했다.시장의 질문도 달라졌다. AI에 얼마나 투자하느냐가 아니라 투자한 돈을 언제, 얼마나 회수할 수 있느냐다. AI 반도체 랠리가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할지, 과도한 기대를 되돌리는 조정에 들어설지 시험대에 올랐다.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 “김치가 익어가듯 장기투자도 자리 잡길”…금투업계 '사랑의 김치페어' “겉절이부터 묵은지까지 저마다의 맛이 있지만 정성껏 담근 김장김치는 시간이 흐르며 더욱 깊은 맛을 냅니다. 우리 자본시장이 지향하는 장기 투자도 이와 닮아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도 투자자가 더 큰 결실을 누릴 수 있도록 장기 투자가 자리 잡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금융투자협회는 4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금융투자회사(증권·자산운용·선물·부동산신탁사) 및 증권유관기관들과 공동으로 ‘제16회 사랑의 김치페어’ 기부 행사를 개최했다. 축사에서 황성엽 금투협회장은 이같이 말하며 행사의 포문을 열었다.행사에는 금투업계 CEO(최고경영자)를 비롯해 조유진 영등포구청장과 황영기 초록우산재단 회장이 참석했다.86개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