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악천후 속 6개점포 신설 한국최대 글로벌은행 겨냥
CIB·WM 그룹사 협업체계, 스마트금융 개척도 척척
“2012년은 신한은행이 한 세대를 너머 또 한 세대 본격적인 환골탈태를 열어 가고자 ‘현재를 깨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뜻을 담아 ‘Hit The Future!’ 슬로건을 경영화두로 삼았습니다.”
단순하게 미래 주역임을 선언하는 일과성 슬로건이 결코 아니다. 서진원 신한은행장은 강조한다.
“때마침 글로벌 경제, 사회, 정치, 문화 차원의 패러다임 시프트가 한창입니다. 4대 경영방향과 중장기적 관점으로 12개 경영 아젠다를 확정한 까닭은 대한민국 금융계의 리딩뱅크로서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는 책임과 소명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고.
통합신한은행 출범 6주년을 맞은 지난 4월 초 서 행장이 제시한 ‘Hit The Future’슬로건은 지난해 천명했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사랑받는 1등 은행’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비전을 복합진화시킨 결정체다.
◇ ‘미래선도 신한, 사랑받는 은행’ 비전 복합진화
격동기를 헤쳐 나갈 생존전략 이상의 큰 뜻이 담겼다.
“아예 금융업을 재정의 했어요. 모두에게 행복을 주는 금융, 고객과의 관계를 소중히 가꾸어 가는 은행이라야 미래를 선도할 자격을 얻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뜻한 금융을 기업문화에 내재화하고 창조적, 역동적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고객가치 중심의 장기 성장을 꾀하는 가운데 스마트금융 및 금융시장 마켓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고객·영업 재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그는 전했다.
“고객은 물론 직원과 함께 하는 사회적책임(CSR)활동을 펼치고 직원 중심의 맞춤형 성장을 지원하면서 일하는 방식 혁신에 꾸준히 몰두하는 현장과 실질 중시 경영이 필요한 때”라고 서 행장은 지적했다.
◇ 창업정신 바통, ‘금융의 힘으로 세상을 이롭게’ 잇는다
‘자본주의 4.0’이니 ‘부채 레버리지 시스템의 종말’ 등 글로벌 경제구조에 얽힌 가치규범 또는 인식과 사고의 틀(패러다임)이 대전환(시프트)하는 급격하고 거친 압박조차 신한은행에게는 “대도약을 끌어 주고 밀어 줄 순풍”이라고 간주한다.
“내부적으로 지난 세대의 성과를 넘어 새로운 세대를 본격적으로 열어 낼 겁니다.” 결의가 넘친다.
30년 전으로 연원을 거슬러 올라 가는 신한은행은 옛 조흥은행과 통합 무렵에 이미 후발 시중은행의 굴레를 완전히 벗어난 강자였고 지금은 대한민국 금융산업 선도 은행 자리를 놓고 겨루고 있다는 역사적 인식이 시대적 요청과 상통하는 전망으로 샘솟고 있어서다.
◇ 비즈니스모델 그룹사 협업 본궤도, 스마트금융 변신도 박차
“고객과는 더 나은 동행을, 역동적인 변화와 혁신으로 기존 은행업의 한계를 뛰어 넘는 미래의 금융트렌드를 선도하려 합니다.”
신한금융투자와 손잡고 상품과 서비스의 한계와 효용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출범한 CIB(기업금융 및 투자은행)부문과 웰스매니지먼트(WM) 부문의 혁신은 충분히 역동적이라고 서 행장은 자신하고 있다.
WM부문의 경우, 보유 지분 매각으로 한꺼번에 거액의 유휴 자금이 생겨난 고객을 발굴한 일선 영업점포가 PWM(프라이빗WM)센터의 전문상담에다 신한금융투자 종합 자산관리 솔루션 센터인 IPS(Investment Product & Service)가 제공한 포트폴리오 제안으로 물 흐르듯 연결해주는 진화된 서비스를 선보였다.
나아가 “비대면 채널 혁신과 스마트금융을 선도하는 것 역시 중점 추진 전략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올해 신설한 미래채널본부와 스마트금융센터를 중심으로 ‘NexB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죠. 이미 펀드센터, 론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예금센터, 외환센터 등을 추가해 풀-뱅킹서비스를 구현하는 사이버영업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 한국계 최대 글로벌 은행 향해 약진 거듭
일찌감치 미래 핵심동력으로 꼽았던 글로벌 사업의 전략 수행 또한 물샐 틈 없이 추진해야 대한민국 은행업의 미래를 밝힐 수 있다는 소신 또한 뚜렷하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 확장은 물론 수익성과 리스크관리 측면 모두 의미 있는 성장을 시현, 한국계 최대 글로벌 은행으로 발돋움할 계기를 다졌다”고 서 행장은 주장한다.
실제 지난해 일본과 베트남에서 두 곳씩, 중국과 캄보디아에서 각 한 곳씩 지점을 확충해 지난 5월 말 현재 14개국 60개 해외 영업네트워크를 갖췄다는 것이다.
이 밖에 “가계대출의 경우 4% 안팎 수준의 적정한 외형성장과 더불어 고정금리대출 및 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을 늘리는 구조개선에 나서고 은행 전체 자산의 건전선 개선에 주력할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어떤 어려움이 닥쳐도 흔들림 없이 미래를 선도하는 1등은행으로 나아가도록 하겠다는 서 행장의 다짐 속에 금융업의 새 항로가 활짝 트이고 있다.
정희윤 기자 simmoo@fntimes.com